1만 시간 동안의 남미 지금쯤 나는 고백해야 한다. 내가 여행을 떠난 이유는 도피였다. 어른 손바닥만큼 머리털이 빠져 버린 원형탈모증과 극도로 소화가 안 되는 위하수증, 곁에서 보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병색이 완연하냐는 말을 일과처럼 들으며 극도의 불안증세에 시달렸다. 이러다가 죽을 것 같아서 절.. 이야기 2012.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