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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모든 지식을 버려라.그것이 누구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 가리지 말고 버려라.그가 붓다라 할지라도, 노자라 할지라도, 예수라 할지라도 가릴 것이 없다.모든 지식을 버린 소크라테스는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지식은 편견일 뿐인 것은 이원성의 언어자체가 편견이기 때문이다. 붓다도 임종을 앞두고 자신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노자도 아무말 없이 히말라야로 숨어들었다.예수도 자신이 한 말이 짐이 되어서 골고다고원의 십자가에 올라갔다. 모든 지식을 버리고나면 텅빔만 남는다.그 텅빔을 일러 붓다는 니르바나라 했다.그 텅빔을 일러 노자는 道라 했다.그 텅빔을 일러 예수는 하나님이라 했다.색즉시공 공즉시색

道와 神

노자는 道法自然이라 했다. 道는 '우주만물이 스스로 그러한 대로 따른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自然의 따름에 역행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의 생각으로써 세상을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념을 가지고 세상을 보며, 그렇게 보는 세상이 바로 환영(마야)인 것이다. 아무 관념이 없이 세상을 보는 것, 즉 무념으로써 세상을 보는 것이 바로 道이다. 우주만물은 결국은 에너지이며, 그 운동 또한 에너지에 의해서 흐른다. 우주만물을 관장하는 신은 바로 에너지 즉, 힘*이다. 그러므로 신은 사랑이 아니라 힘인 것이다. 신이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道가 아니라 관념이다. 결국, 道나 神이나 힘이나 같은 동의어이다. 알을 깬 새가 세상을 파괴하고 찾아간 신-아프락사스는 바로 힘이다. 끊임없이 힘과 힘이 서로..

道와 無心

길(道)을 갈 때 무심코 걸어가면 된다 무심코 걸어가다가 돌뿌리에 걸려서 넘어져서 자빠져도 무심코 일어나서, 또 무심코 앞으로 걸어가면 된다, 그렇게 무심코 걸어가다가 저승사자와 맞딱뜨리면, 또 무심코 함께 따라가면 된다 그렇게 해서 천당에 가면 또, 무심코 살면되고, 행여 지옥에 가더라도, 또 무심코 살면 거기가 바로 천국이다 그러니 천당과 지옥이 따로 없고 무심코가 천국이다 그 무심코가 바로 무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