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욱 블로그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담당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열심히 배운다. 우수한 학생은 담당선생으로부터 그 과목을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배운다. 더욱 우수한 학생은 담당선생으로부터 그 과목을 어떻게 가르치는지를 배운다. 걸출한 학생은 담당선생이 그 과목을 왜 가르치는지를 배운다.

우보천리라는 말이 있는데 절대적으로 옳은 말이다. 먼 길을 떠날 때는 서둘러서 출발하면 안되고, 충분한 여장과 계획을 완비하고나서 출발해야 한다. 출발하고서도 천천히 우보로 걸어가야만이 먼 길을 지치지 않고 걸어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기타를 배울 때, 사람들은 빠른 손가락 놀림으로 연습을 해야 빨리 탄현을 할 수 있다고 믿지만, 그렇게 하면 잘못된 습관이 배여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빠른 탄현을 할 수 없다. 반대로 아주 천천히 똑바른 탄현을 반복해서 연습을 하면 저절로 빠른 탄현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모든 배움에서 공통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공든탑이 무너지랴는 속담이 있고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는 속담도 있는 것이다.

건물을 빨리 축조할 수록 그 공사는 부실해지고 언젠가는 무너지든지, 아니면 더 이상 축조할 수 없는 한계에 일찍 도달한다. 그렇드시 빨리 해서 빨리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다. 어려운 것일 수록 천천히 연습하고, 천천히 공부해야 한다. 결국, 세상 모든 일은 천천히 해야 빨리 습득할 수 있다. 말하자면 느림에서 빠름이 나오지 빠름에서 빠름이 나오는 일은 없다. * * * 학업이 부진한 원인은 지능이 낮아서라기보다 서둘러서 대충 공부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무너지지 않는 공든 탑은 느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배움에는 지름길이 없고, 왕도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사람들은 이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것을 잘 모르는 한국학생들은 시작점에서는 앞서 나가다가도 대개 결국은 그들에게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