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죽음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죽음은 미래의 어떤 시점에 일어나는 어떤 사실이 아니라 지금 이 삶 속에 죽음이 스며있기 때문이다 삶 속에 스며있는 죽음을 볼 수 있는 자에게는 죽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삶과 죽음은 하나의 일체이기 때문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1.02.18
자살 이땅에는 삶을 포기하고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 언뜻 보면 자살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이땅은 성자의 땅인가 전혀 아니다 사실은, 도저히 삶을 포기하지 못해서 자신을 포기하기로 하는 것이 자살이다 자신을 포기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그러나 자살자는 착각을 하고 있..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20
명상2 사람들은 삶을 신뢰하지 못한다 죽음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죽음을 신뢰하지 못한다 삶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명상은 삶을 신뢰하기 위한 방편이며 또한, 죽음을 신뢰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명상이란 단지, 고요히 홀로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8.29
삶 우리는 잠결에 꿈을 꾼다 꿈속에서도 시간과 공간을 느낀다 그러다가 꿈에서 께어나면 시간과 공간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생시에도 시간과 공간을 느끼며, 시간과 공간의 존재를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실재로는 시간과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의 생시라는 삶도 일종의 ..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6.30
삶은 마약이다 고통스러운 자만이 마약을 찾는다 고통스러운 자만이 환희를 희구하기 때문이다 마약은 사람으로 하여금 고통과 환희를 넘나들게 만든다 마약은 끊기 어렵고, 종래에는 파멸을 맞는다 인간의 삶도 사람으로 하여금 괴로움과 즐거움을 넘나들게 만든다 그러므로, 삶도 하나의 마약이다 다만, 그 약효.. 침묵으로 가는 길 2009.12.11
神과 삶 신을 믿는다면, 삶을 신뢰하게 된다 신을 믿으면서 삶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그때 그 신은 가짜이며 삶의 도피처일 뿐이다 삶을 진실로 신뢰하게 되면, 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 그 신은 진정한 신이며 그대의 삶을 보호한다 신과 삶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이기 때문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10.31
죽음, 삶(죽음), 그리고 죽음 그대가 탄생하기 전에 이미 죽음은 있었다 그대가 사망한 다음에도 죽음은 있을 것이다 그대가 살고 있는 지금도 그 삶에는 죽음이 스며있다 그대의 삶에 죽음이 없다면 그대는 고깃덩이에 불과할 것이다 그대의 삶에서 죽음을 제거해 보라. 그러면 그대는 울지 못할 것이다 그대가 울지 못한다면 또..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5.08
자전거 타기와 삶 마음을 편안히 해서 서둘지 않고 자전거를 신뢰하고 넘어지는 쪽으로 핸들을 돌리고 바로 앞을 보지말고 멀리보고 빨리 달리지 않고 페달을 밟지 않고도 제자리에 정지할 수 있을 때 자전거를 가장 잘 타는 것이다. 마음을 고요히 해서 매사에 서둘지 않고 삶을 절대적으로 신뢰함으로써 신의 뜻대로 ..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9
삶은 질주인가, 산책인가? 이른 아침이면 강변 너머 저 멀리 떠오르는 일출을 볼 겸해서 산책을 나간다. 발걸음을 세듯이 천천이 걷고 있으면, 사람들이 잰걸음으로 팔을 휘저어면서 나를 앞지른다. 그들은 아침운동을 하는 것이다. 참 이상한 일이다. 옛날에는 운동회 때만 운동을 했는데 말이다. 요즘 사람들은 운동에 강박관..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