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나는 신이다 신이 나다 나는 없다 신도 없다 '없다'가 나이다 '없다'가 신이다 그 '없다'는 '있다'이다 그 '있다'는 '없다'이다 色卽是空 空卽是色 침묵으로 가는 길 2013.11.08
色卽是空, 空卽是色 나는 진리요, 사랑이요, 자유이다 아니다. 진리와 사랑과 자유가 나이다 아니다 나도 없고, 진리도 없고, 사랑도 없고, 자유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그 아무것도 없슴이 바로 나이다 色卽是空 空卽是色 침묵으로 가는 길 2012.06.14
침묵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세상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이니 산을 말하지 말며, 물도 말하지 마라 오로지 침묵하라 침묵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이 침묵이다 空卽是色 色卽是空 * 인간의 모든 진술은 'A는 B이다'라는 형식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A는 A이지, 결코 B일 수는 없다. 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1.12.20
신기루 신기루는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실재하지는 않는다 즉, 色卽是空이다 실재하지는 않지만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신기루이다 즉, 空卽是色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이러한 신기루와 같다 세상의 모든 것이 신기루와 같다는 것을 자각하고 나면 고요한 침묵이 내리고, 그 침묵이 내려야.. 침묵으로 가는 길 2011.07.14
신과 어둠 빛은 세상만물을 들춰낸다 빛은 온갖 것을 들춰냄으로써 세상을 창조한다 어둠이 세상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빛이 세상을 창조하는 것이다 빛은 선과 악을 들춰낸다 빛은 사랑과 미움을 들춰낸다 빛은 행복과 불행을 들춰낸다 빛은 완전과 불완전을 들춰낸다 빛은 금단의 열매이다 금단의 열매가 .. 침묵으로 가는 길 2010.12.23
색즉시공 공즉시색 어느 철학과 학생들이 모여 앉아서 토론을 하였다 주제는 나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결론은 기억이 나라는 것이었다 매우 그럴듯 하다 영아시절에는 나라는 자의식이 없다 과거가 없으므로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 과거와 미래가 없다는 것은 시간이 없다는 말이다 영아..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20
色卽是空 空卽是色 사람들은 방에 물건을 가득 넣어 놓고서는 공간이 없어졌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거기 있었던 공간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아니면, 공간은 거기에 그대로 있는 것인가 아니면, 애시당초 거기에 공간은 없었던 것인가 아무튼, 그대는 바로 그 공간과 같은 존재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