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밤 문득, 지나간 옛 여름날 밤이 생각난다 모두가 배고팠던 시절 마당바닥 멍석위에 둘러앉아 모깃불 연기 속에서, 잿피가루 미꾸라지 국물에 밥을 말아서 두 사발을 훌쩍 비우고도 조금 더 먹고 어스름이 깃드는 시냇가 방천에 모여 앉아 설렁대는 밤바람 가슴 가득 안으며, 하늘 촘촘히 빛.. 끄적거림 201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