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승용차에서 이번 여행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고 했더니, 아내는 당신은 귀국할 때마다 그렇게 말을 한다고 핀잔이다. 사실이 그랬다. 지난해 아이슬란드여행 때도 그랬고, 지난번 중국사천성 동티벳트레킹 때도 그랬고, 이번 여행 준비차 예행연습이었던 오천자전거길 & 금강자전거길 때도 그랬다. 그러나 '제일'이라는 말은 반드시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여행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 힘들다는 나의 푸념에 아우는 세월에 장사 없다고 했다. 그 말이 사실이기도 하겠지만, 나는 나의 나이이탓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다. 내가 장기간 힘든 여행을 하는 원동력은 여행지에 대한 경외심과 신비감이다. 이것이 두려워하면서도 여행을 떠나는이유다. 이제 지구상의 수많은 곳을 여행하고 보니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