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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와 神

노자는 道法自然이라 했다. 道는 '우주만물이 스스로 그러한 대로 따른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自然의 따름에 역행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의 생각으로써 세상을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념을 가지고 세상을 보며, 그렇게 보는 세상이 바로 환영(마야)인 것이다. 아무 관념이 없이 세상을 보는 것, 즉 무념으로써 세상을 보는 것이 바로 道이다. 우주만물은 결국은 에너지이며, 그 운동 또한 에너지에 의해서 흐른다. 우주만물을 관장하는 신은 바로 에너지 즉, 힘*이다. 그러므로 신은 사랑이 아니라 힘인 것이다. 신이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道가 아니라 관념이다. 결국, 道나 神이나 힘이나 같은 동의어이다. 알을 깬 새가 세상을 파괴하고 찾아간 신-아프락사스는 바로 힘이다. 끊임없이 힘과 힘이 서로..

선악과

옛날 북극권의 에스키모들은 밤이라는 것을 몰랐다. 지구인력권을 벗어나서 우주밖으로 나가면 태양은 지지 않는다. 낮과 밤이 있는 것은 내가 이 지구상에 발을 붙이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다. 우주에는 밤과 낮이 따로 없드시 선과 악이 따로 없고, 다만 에너지가 있을 뿐이다. 선과 악이 분별되는 것은 이땅에 살고 있는 사람의 마음의 현상일 뿐이다. 소위 말하는 양심은 악심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러니 선악과를 따먹지 마라, 즉 무심으로 가라는 말이다. 우주를 움직이는 것은 에너지 이듯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힘이다. 신은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유혹적이기는 하지만, 선악과를 금지한 신은, 사실은 힘이다. 대양의 범선이 바람을 타고 누볐드시 역사는 변함없이 힘에 의해서 흘러왔다. 다만, 힘의 소재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