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terranean 5

지중해5개국52-터키/트로이(Troy)

박희욱 2009. 5. 19. 20:09

6월 1일

 

사고 후 어제는 하루종일 잠이나 자고 쉬었다.

혹시나 후유증이 뒤에 나타나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다.

병원측에서는 촬영을 해서 검사를 하자고 했다.

그러나 의료비가 염려되어서 사양하고 말았다.

그 운전자가 조치를 취해서인지 의료비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했지만.

병원을 나서자 검사를 거절한 것이 후회가 되기도 했다.

외상은 없었지만 헬멧에 쇠말뚝 같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

 

오늘은 이스탄불을 떠나서 차낙칼레를 경유하여 트로이로 가는 날이다.

이스탄불에 진입할 때 겪은 교통상황을 생각하니 도저히 자전거로 빠져나갈 엄두를 못내고 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는 마르마르해의 북쪽해변로를  따라서 서쪽으로 달려간 다음,

페리로 좁은 해협을 건너서 차낙칼레에 도착하였다. 6시간이 소요 되었다.

Yellowrose Pension에 투숙하였다.

 

 

 

 보이는 바다가 마르마르해이며, 그 건너는 아시아 땅이고 이쪽은 유럽 땅이다.

 

 

 

 해협을 건너서 아시아 땅인 차낙칼레 건너가는 페리에서

 

 

 

 중앙의 계집애는 머슴아같이 맹랑했다.

 

 

 

 

 알렉산더가 동방원정을 할 때 바로 이 해협을 건넜고,

고대 페르시아 군이 아테네로 진격할 때도 여기에 부교를 설치하여 수십만의 병사가 건넜다 한다.

 

 

 

 

 차낙칼레에서 1박을 하고 트로이로 가는 길

 

 

 

 Forest(32세)와 Annie(30세) 커플.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이며 듀크대학 MBA과정에 있다고 했다.

 이 커플과는 캠핑장에서 두번이나 같이 지냈다.

 

 

 

 트로이 입구. 트로이의 지금 지명은 트루바이다.

 

 

 

 트로이 전쟁 이야기는 기원전 1000년전의 일이다. 그 때보다 지금은 해안선이 훨씬 뒤로 밀려났단다.

 그러니까 저 들판에서 아킬레스와 헥토르가 맞짱을 떤 것이다.

 

 

 

 

 

 

 

 

 실망스럽게도 이것이 트로이 성벽이다.

그러나 실망하리라는 것을 사전에 알고 왔다.

 

 

 

 진짜 트로이성은 슐리만이 죽은 2년 후에야 발견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트로이 전쟁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사실 이 정도의 터에서 그런 큰 전쟁이 과연 일어났을까 하는 의문이다.

 

 

 

 트로이의 목마. 나는 목마 이야기도 의문스럽다.

 그리고 전쟁 또한 실제로는 헬레나 때문이 아니라 에게해을 상권다툼 때문이었다고 한다.

 

 

 

 트로이를 떠나서 베르가마로 가는 길

 

 

 

 큰 도로를 피해서 작은 샛길로 자전거 주행을 하려 했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길찾기가 어렵고,

 주행거리가 훨씬 더 길어져서 시간이 훨씬 더 많이 소요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