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봉사

박희욱 2011. 2. 16. 06:54

 

빈곤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빈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돈 몇푼을 준다고 해서, 또는 로또복권이 당첨된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이라는 것도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학력최고인 한국에서의 자살율이 세계최고인 것을 보면 확연한 사실이지요.

건강도 마음의 평안에 의한 건전한 생활에서 오는 것이며, 실재에 있어서는 영양에서 오는 것이 아니지요.
극빈의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타인에 대한 봉사라는 것도 알고보면,

타인에 대한 은근한 간섭이며, 잠시 자신의 불행을 잊는 방편이거나 아니면, 은근히 자신의 도덕적 우월감을 충족시키는 일이지요.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사회적 무능력자들이 약자라는 이유로 자신이 善인 것처럼 여기며, 또 가진자들을 강자인 惡으로 보며,

자신을 도와주고 보호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실상 그들은 강자가 되려다가 실패한 약자일 뿐인데도 말입니다.

차라리 자신이 스스로 부자가 되고 행복해지는 것이 타인을 도우는 유일한 길이라 여겨집니다.1

진정한 봉사는 자신에 대한 봉사입니다.
제가 관찰한 바로는 봉사를 받은 사실이 시간이 지나면서 도리어 본인에게 상처로 남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세월이 지나면 봉사받은 자들은 봉사한 자들을 비난하거나 배반하게 되지요.


Let it be!

  1. 우리의 흥부전은 폐기하여야 할 전래동화이다. [본문으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에 티가 있다고 해서  (0) 2011.02.27
벼룩의 몸집불리기  (0) 2011.02.17
사회  (0) 2011.02.02
바둑  (0) 2011.01.23
삶은 이렇게 이어지고  (0) 2011.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