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mir Highway

Murgab-Karakul5

박희욱 2017. 9. 3. 21:20


짙은 구름이 몰려들기 시작했지만 카라쿨이 머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바람이 드세어지고





빗방울까지 떨어져서 불안해졌다.

























그러나 카라쿨은 나타나지 않고 바람만 더 강하게 불었다.





벌써부터 이미 지치기 시작했다.










바람은 강해져서 이제는 폭풍수준이 되어버렸다.










프랑스 리용에서부터 출발했다는 2남+1녀





이 친구도 앞샥이 없는 자전거다.





그들은 마치 뚜르 드 프랑스에 출전하는 선수들처럼 전투적으로 달렸다.





내가 함께 따라가겠다고 했지만 그들은 곧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이런 강풍속에서 주행을 한 것은 생전 처음이었다.

(지난해 여름에 태풍이 왔을 때 센텀시티에서 자전거를 탄 것 제외하면, 그러나 그때는 자전거를 탄 것이 아니라 자전거와 함께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추워서 파카를 꺼내 입고 바람막이 바지도 입었다.





그야말로 악전고투하면서 페달을 밟아야 했다.





드디어 카라쿨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람은 여전히 폭풍이었고 나는 고개를 숙이고 페달에 온몸을 실어야 했다.















앞에는 비구름이 조리개로 물을 뿌리듯이 하고 있었다.










구름과 어우러진 옥빛의 카라쿨 호수는 아름다웠지만 그것을 감상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아, 살았다!

드디어 카라쿨 마을이 보인다!

그러나 지친 나는 이 길 마저도 어찌 그리 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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