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不二門

박희욱 2023. 5. 22. 05:30

희망과 절망이 둘이 아니듯이, 행복과 불행은 둘이 아니다

우연과 필연조차도 둘이 아니며, 원인과 결과도 둘이 아니다

선과 악도 둘이 아니며, 알고보면

너와 나도 둘이 아니니, 그것이 무아다

 

삶과 죽음도 둘이 아니다

세상과 나도 둘이 아니다

신과 세상도 둘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와 신도 둘이 아니다

 

다만, 이원성의 언어만이 둘이며, 실존은 아무것도 둘이 아니다

분별하려 들지 마라, 선악과를 따먹지 마라

이원성을 벗어버리고, 불이문을 넘어서 가라

불이문을 넘어서면 거기가 바로 해탈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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