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4 4

Danny Boy(아 목동아!)

오늘은 이런 음악을 들으면서 왠지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을 수 없다.나는 진영대창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부 1등을 하던 친구 박영수군과 함께 그당시경남일류중학교로 여겨지던 마산중학교에 합격하였다. 온 가족과 함께 떨리는가슴으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수험번호 408번을 기다렸던 때가 생각난다.그렇게 해서 진영중고등학교 사택에 살다가 마산 교방동 단칸셋방으로 이사를 해서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살았다. 좁은 방에는 책상도 없어서 만화방을 기웃거리기도했다. 사실상 아버지라는 존재는 없다시피 했다. 거제도 어느 중학교에 전근 가셨던아버지는 얼씬도 하지 않았고, 나는 아버지에게 분노의 편지를 써서 부치기도 했다.아버지는 단 한번도 내게 공부하라고 말한 적이 없었는데 그것이 나의 아버지가내게 가장 잘할 일일 것이다. 아무..

잡글 2025.02.24

You Raise Me Up

누구나 젊은 시절 사랑이 화두였던 때가 있었을 것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라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특이하다고나 할까, 이색적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보통의 사람들의 사랑에 관한 관념과는 거리가 먼 것일게다.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왜 사는 것일까 하는 의문과 함께 인생의 의미를 뭇곤 한다.흔히들 사랑이니, 행복이니, 희망이니 하지만 내게는 이미 40여년전에 내버린 단어들이다. 내가 굳이 답변을 하자면 성장에 있다고 말하겠다. 그 성장이란 하늘높이 날아올라서 세상을 까마득하게 전체를 보는 것이며,종래에는 세상이 시야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You raise me up!'이라는 노래의 가사에는 아래의 문구가 들어있다.You raise me up so I can st..

처세술

교보문고에 '처세술'을 검색해보니 951건이나 나온다.어쩌면 이만한 검색어는 달리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처세술에관한 책을 단 한권도 읽어본 적이 없다. 그 유명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도 읽은 기억이 없다. 나는 '처세술'이라는 단어에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책을 권하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기도 했다. 세상을 正道로써살아가면 되는데 어찌 術(재주)이라는 것이 필요하겠느냐 하는 생각이었다.이런 사고방식 때문에 나는 고지식하다느니, 순진하다느니, 좋은 말로순수하다느니 하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다. 나는 출세를 해보겠다든가, 돈을 많이 벌어보겠다든가, 명예를 얻겠다는생각을 한 적은 없다. 그런 능력이 없는 내 자신을 잘 알았는지도 모르겠다.알아차리지는 못했지만, 처세술과는 거리가 ..

잡글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