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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깨달음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묵묵히 자신의 길로 걸어가는 것이다.빨리 내달릴 필요도 없고,사랑이라는 말로 자신이나 타인을 얽어매지도 않고,행복이라는 등짐도 지지 않고, 희망이라는 욕망을 산넘어에 걸어두지도 않고,이러저리 기웃거리지도 않고,남의 눈치 아랑곳하지 않고, 물길이든, 오솔길이든, 등산길이든 가리지 않고,홀로 발길 가는대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산속으로 들어가서 백년동안 좌선을 한다해도 깨달음은 없다.비록 깨닫는다 해도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깨달음이다. 그런 깨달음은 단지 설법하는데만 쓰일 뿐이다.말은 공허하다, 공허한 것이 말이다.색즉시공 공즉시색

무념과 이름표

호랑이가 먹이를 잡아먹을 때,호랑이는 그 먹이가 달고 있는 이름표는 보지 않는다.호랑이보다 영리하다는 인간은 호랑이와 달리먼저 그 먹이가 달고 있는 이름표를 확인하고 본다.그런만큼 인간은 이름표에 집착하면서 산다. 이럴테면,신, 진리, 사랑, 행복, 등과 같은 것은 이름표에 지나지 않는다.모든 名詞는 사물의 이름표에 불과하다.그런 모든 名詞를 빼버리면 침묵만 남는다.그러면 무념으로 가는 것이다.

침묵

어느 외국 미술관의 큐레이터는 이렇게 말한다.'우리 미술관에서는 그림의 설명을 읽지 말고 그림을 보라.'고.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상품의 설명서를 읽지 말고 상품을 보라는 말이다.미술은 보는 것이며, 음악은 듣는 것이다, 둘 다 읽는 것이 아니다. 고로나는 미술의 설명이나 음악의 해설서는 읽지 않는다. 외국어 가곡이나 팝송을 들을 때도 가사를 알려고 하지 않는다.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낫다. 그런것을 아는 것이 흥미롭고, 재미있을 수는 있을지 모르나예술품의 본질을 체감하는데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단지 그 예술을 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우리의 삶도 그런 예술과 마찬가지라서 살아봐야 알지 아무리 경전을 많이 읽고사제들의 말이나 철학자의 말을 들어봐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으며,단지 안다는 착..

카르마

업(業,카르마)은 자신의 과거의 행위를 말한다.사람들은 보통 이것을 인과응보의 관계로 설명한다, 즉오늘은 과거 업의 결과이며, 오늘의 업이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한다.과거, 오늘, 미래의 시간개념은 허구개념이다. 그러므로과거와 미래는 오늘 안에 있다. 그래서업(業, 카르마)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단지 오늘의 일이다.존재한다는 것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고, 오직 오늘의 일이다.존재가 바로 신이며, 신은 시간을 모른다.

돌로미티 장비목록

등산/야영장비1인용텐트/텐트핀방습쉬트깔개매트공기매트주입펌프공기배개춘추침낭하이킹배낭스틱방수장비숏스패츠우의(우의끈)방수바지우산방수장갑상의등산셔츠아크테릭셔츠아크보온티보온티셔츠보온파카방풍방수파카방풍카바하의춘추등산바지7부등산바지팬츠취침바지보온내의하내의속상의2(1개/목)팬티2머리운동모차양모보온캡차양버프발/손운동화슬리퍼양말2등산양말1반장갑긴장갑취사장비가스버너코펠(후라이팬) 물통 커피컵과도나무젖가락유담프수낭위스키병위스키잔비닐봉지(도시락통)라이터가스(코르티나 담페초 수퍼)전자장비핸드폰/충전기핸드폰케이지소형삼각대3구 플러 어댑터이어폰헤드라이트비상배터리세면도구세면기백세수비누/비누곽치솔/치약/치간치솔세탁비누타월샤워타월1회용면도기손톱갂기두루마리화장지귀후비개의약품종합감기약1회용밴드머큐롬항생연고반창고거즈붕..

Italia 2025.04.16

낭비

이번 돌레미티 트레킹을 위한 백팩을 무게를 줄이려고 심사숙과하여서 꾸려보니12kg이었다. 여기다 식품을 합치면 15kg 정도는 될 것이다. 예전에 미국 서부존뮤어트레일에 도전할 때는 최대 15kg이었는데 이것이 나의 한계였다.그래서 다시 자전거를 가져갈까 궁리해보니까 그것도 지난한 일이었다. 그래서다시 백팩을 무게를 과감히 줄이려고 시도했다. 우선 텐트를 작은 것으로 하니까1kg이 줄었다. 그 외에 별달리 줄일 것이 없어서 추위를 각오하고 옷가지 2~3개를 교체하고포장지까지 버려서 단, 10g이라도 줄인 결과 놀랍게도 백팩의 무게는 8kg까지 줄었다. 정말이지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말았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소액의 낭비가 알고보면 엄청난 금액이라는 사실을 알 수있었다...

잡글 2025.04.16

천상천하유아독존

부처는 태어나자 마자 일곱걸음을 뗀 후에'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선언하였다.이것은 부처 자신만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는 말이 아니다.누구나 태어나면  천상천하유아독존이다. 그러나,점차 자라나면서 세상에 자신을 얽어매어서 허우적거린다.그리하여 존귀한 자신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지금이라도 당장 세상을 멀리 관조하면서 거리를 이격시키버리면, 즉시자신이 천상천하유독존임을 회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