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160

탐욕과 질투심

찰리 멍거는 말했다.'세상은 탐욕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 질투심에 의해서 움직인다.'올림픽 마라톤 최초의 기록은 1896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스피리돈 루이스가 세운 2시간 58분 50초였는데, 2018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엘리우드 킵초게가 2시간 1분 39초으로써 57분 19초를 앞당겼다.1931년에 완공한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102층 높이 381m로써 세계최고의 고층빌딩이었으나 지금은 2010년에 완공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163층 높이 828m인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이다. 마라토너 킵초게는 루이스를 느림보로 만들었고, 부르즈 칼리파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난장이로 만들었다. 세상은 과연 탐욕에 의해서 움직이는가, 아니면 멍거의 말대로 질투..

잡글 2024.05.01

질투심과 분수

자신의 분수대로 사는 것이 만사형통이라고 했는데,왜 우리는 분수대로 살지 못하는지를 미국의 투자전문가의 친구이자 멘토 가 알으켜 주는 것 같다.'세상은, 탐욕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 질투심에 의해서 움직인다.'말하자면, 질투심 때문에 자신의 분수를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까,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것도 질투심 때문이었다.카인은 신으로부터 벌을 받고 황야로 쫓겨나는데, 이 신화는질투심이 인간의 영원한 형벌이라는 것을 상징하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만큼 신의 형벌 질투심을완전히 불식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분수대로 사는 것이 너무 간단하고 쉽다고 말한 것은 거짓말이 되는 셈이다.내가 실언을 한 것인가.

잡글 2024.05.01

인생은 苦

나는 일찌기 30세가 되기 이전에 행복해지겠다는 생각을 버렸다. 내 사전에서행복이라는 단어를 버린 것인데, 그것은 아무래도 행복할 자신이 없어서였다.사실로, 내가 살아본 인생은 모든 것이 수고스러운 것이었다.무슨 의미로 말한 것인지는 몰라도, 부처도 인생은 苦라고 했다지 않은가.워렌 버핏도 이렇게 말했다,'삶의 냉혹한 규칙은 모두가 발버둥치며 산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수고로운 것이 자발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행복이고,타율적으로 어쩔수없이 하는 것이라면 불행이 아닐까 한다.아직도 수고스럽지 않은 인생은 나는 모르는 일이다.나는 신으로부터 벌을 받은 카인의 후예이어서일까.워렌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비록 눈물을 흘리더라도 계속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잡글 2024.04.30

나는 누구인가

지난달에 중국 청두 항공권을 발권받았다. 이번 만큼 가기가 싫어지는 경우는 예전에는 없었다. 한달 정도는 우습게 여겼던 내가 아니든가. 아무튼 비겁하게 물러설 수는 없다. 이번에 철회하면 앞으로 해외여행 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대는 누구이길레 두려워하는가! 그대는 누구이길레 괴로워하는가! 그대는 누구이길레 슬퍼하는가! 대관절 그대는 누구인가! I am Nothingness, Nothingness am I 색즉시공, 공시즉색

잡글 2024.04.17

클래식기타

내가 해본 유일한 악기가 클래식기타다. 작심하고 시작해서 레슨을 받은 지가 4년 반이 넘었다. 해본 결과 ,이것은 나이가 들어서 취미로 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취미로서는 턱없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 클래식기타는 이혼할 수 없다면 버릴 수 없는 악처가 되고 만다. 그러면 젊어서 시작하면 어떤가? 그것 또한 프로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닌 이상 소중한 젊음을 바치기에는 턱없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클래식기타는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 빛좋은 개살구다.

잡글 2024.04.12

性理學

내가 알고 있는 性理는 天理의 다른 이름이다. 말하자면, 성리학은 우주만물의 이치와 질서를 궁구하는 학문이었다. 서양의 학자들이 망원경과 수학으로써 만물을 연구할 때에 조선의 선비들은 눈을 감고 자신의 생각으로써 만물을 궁구하려고 하였다. 서양의 학자들이 국가와 사회를 관찰해서 질서를 찾으려고 할 때에 조선의 선비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질서를 세우려고 하였다. 조선의 선비들은 참으로 대(?)단(?)한 자들이었다. 그들이 할 수 있었던 일은 말다툼, 좋은 말로 하면 논쟁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밥 먹을 때와 글 쓸 때 외에는 손도 까딱하지 않는 불한당이었다. 이씨조선의 선비들이 성리학을 궁구했던 것은 노예국가의 질서를 확립해서 지배계층의 권위를 확고히 하려 했던 것이 전부다. 그래서 망해도 몇번이나 망했어야 ..

잡글 2024.03.22

인생의 위대한 실패자 알렉산더

알렉산더는 승승장구 하면서 인도의 펀잡지방까지 진군했으나 그것이 무슨 소용 있었으랴. 전장에서 지친 휘하 장군들은 고국 그리스로 회군할 것을 요구하였다. 부하들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던 알렉산더는 전쟁의 허무함을 술로써 달래다가 알콜중독이 되었다. 매번 전투에서 승리만 거듭했지만 펀잡에 도달했을 때는 이미 그리스를 떠날 때의 병사는 단 20%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되돌아오는 도중에 사망하고 말았는데 그것은 자신을 위해서 다행이었다. 무슨 낮짝으로 사망한 80% 병사의 부모, 처자식 얼굴을 대면할 것인가! 그 가족들에게 전리품을 산더미 같이 던져주어도 그 원망을 어떻게 지울 수 있으랴. 그는 위인일지는 모르나 위대한 악마에 불과했다.

잡글 2024.03.17

알렉산더와 자유

사람들은, 자유는 주어지기만 하면 누구나 향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돈과 시간만 있으면 그 따위 자유는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돈과 시간이 풍족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큰 집에 살고, 좋은 승용차를 타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사는 것이 자유롭다고 여긴다면, 그 사람은 자유를 누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진정으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능력자는 돈과 시간에 관계없이 자유를 누린다. 동냥그릇을 들고 다니는 디오니게스도 자유를 누렸다. 하지만 알렉산드 대왕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했다. 그는 알콜중독으로 33세에 요절하였고, 그의 꿈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허무한 인생, 그는 술에 의존해야만 했다. 그는 죽으면서 이렇게 유언을 남겼..

잡글 2024.03.17

나무와 숲과 산

좋은 산은 어떤 산일까? 좋은 산이란, 산속이 아름다운 산이라기 보다는 산에 올랐을 때 원경이 아름다운 광활한 산이다. 숲만 보고 산을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산에 올랐을 때의 광할한 원경이다. 사람들이 높은 산을 찾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나는 뉴질랜드의 통가리로 국립공원의 루아페후산을 오르면서 의아스러워했다. 이게 무슨 국립공원인가 하고. 그러나 산에 올라가서 보니 그게 아니었다. 멀리 보이는 원경이 매우 빼어났다. 내가 설악산보다 지리산을 더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들 중에는 사물에 현미경을 갖다 대고 보는 이도 있고, 반대로 멀리 떨어져서 보는 사람도 있다. 사물의 진실을 알려면 멀리 떨어져서 볼 수록 좋다. 가까이서 본다는 것은 관경으로 본다는 것이고 ..

잡글 2024.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