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212

돈과 근검절약

옛 속담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이 있다. 돈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돈없슴이 무섭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근검절약이다. 돈은 많은 죄악의 근원이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돈을 쫓아다니다가 삶을 낭비하게 되는 것이 돈의 가장 큰 죄악이다. 반면, 근검절약은 아무런 부작용이 없고, 아무리 근검절약해도 지나침이 없다. 간단하게 먹고 마시고, 검소하게 입고, 단촐한 집에 살고, 다리나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면서 산다면 돈이 그렇게 무섭지도 않고, 돈에서 해방될 수 있다. 맛있는 것 먹고 마시고, 고급스런 의복을 걸치고, 큰 집에 살고, 대형차를 몰고 다니면서 살면 멋질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더 행복해 지..

잡글 2022.01.19

철학자와 철학가

철학자한테 가봐야 하나, 철학가한테 가봐야 하나? 여러모로 철학자보다는 철학가한테 가보는 것이 낫다. 철학자는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객관적으로 말하지만, 철학가는 비논리적으로, 비이성적으로, 주관적으로 말한다. 세상은 차라리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이며, 주관적이다. 철학가들은 보편성을 추구하지만 세상에는 보편이란 없다. 철학자는 당신을 전혀 보지 않으면서 말을 위한 말들을 하겠지만 철학가는 당신 전존재를 잘 살펴서 필요한 말을 한다. 그러니 철학자를 찾느니 철학가를 찾아가라. 나는 철학자도 필요없고 철학가도 필요없는 것은 내가 가는 길이 길이므로 그들로부터의 도움은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비트겐슈타인인가 하이데거인가 하는 철학자도 나와 같은 말을 했다지만, 과연 그들이 자신들이 한 말을 진정으로 이해하..

잡글 2022.01.18

비트겐슈타인

나는 비트겐슈타인이 전장에서 전투는 제대로 하지 않고 글만 썼다고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다. 목숨 내놓고 전투를 수행한 결과 훈장을 2개나 받았다고 한다. 그는 탈장으로 입대가 거부되었으나 억지로 자원해서 입대를 했다고 한다. 그가 입대를 한 것은 전투가 목적이 아니라 죽음이 목적이었다. 유대교인으로서 자살은 할 수 없으니 죽여지기를 갈구한 것이었다. 전장에서 살아남은 그는, 죽자하면 살 것이요, 살자하면 죽을 것이라는 명제를 실증한 것이다. 그는 왜 죽음의 손길을 갈구했을까? 사람들은 그가 천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이거는 완전 견강부회다. 나도 죽고싶은 시기가 두어번 있었지만 머리가 좋아서는 결코 아니며, 도리어 나빠서다. 과연 머리 좋은 서울대 출신이나 하버드대 출신은 자살율이 높을까? 사실인지는..

잡글 2022.01.14

철학자1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라고 했다. 철학자들은 그렇게 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후예들이다. 철학자들은 해수면 위의 이성이라는 빙산에 집중한다. 그러나 해수면 아래의 빙산은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해수면 아래의 빙산이 바로 감성이다.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라기 보다는 감성적 동물이다. 말하자면 감성이 이성을 앞서는 것이다. 철학자들의 이성은 힘찬 화살처럼 앞으로 날아가지만 과녁을 맞추는 일은 없다.

잡글 2022.01.12

우주

시간이동을 한다는 4차원공간은 실재하지 않는다. 2차원평면도, 1차원선도 실재하지 않는 개념에 불과하다. 점을 0차원이라 한다면 그것 또한 실재하지 않는 개념이며, 오로지 3차원만이 실재한다. 2차원평면에서는 물질이 운동할 수 없으므로 시간(Time)이 존재하지 않는다. 3차원공간에서만이 물질이 운동할 수 있으므로 시간이 존재할 수 있다. 결국, 공간(Space)에서 만이 시간(Time)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인슈타인의 시공간(Space-time)의 개념은 옳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공간은 하나의 개념일 뿐 실재하지 않으며, 우주에 실재하는 것은 에너지(=물질)이며, 시공간은 물질의 운동으로 말미암에 자연적으로 대뇌에 발생하는 개념이다. 물질의 운동이 없는 세계는 2차원의 평면이고, 따라..

잡글 2022.01.08

강혜원의 이화여자대학교 합격을 축하한다.

나는 1972년도에 대학에 입학했으니 꼭 50년전의 일이구나. 그 동안 대학도 무척 많이도 변했을 것이고 지금의 대학은 나의 경험과는 딴판일 수도 있겠다. 돌이켜 보면, 대학 1학년 때는 교양과정이라 전공과 관계가 없다고 여겼고, 게다가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에 시달리다보니 대학에 입학하고부터는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고 싶은 욕구와 해방되고자 하는 심리에서 학업에 무척 소홀히 하면서 지내버렸고, 2학년 때는 군입대 전이라 또 학업에 소홀히 하면서 보내버렸다. 게다가 그 당시에는 대학가의 소요사태로 인하여 휴교령이 내려지는 경우도 많았다. 군복무 3년후, 3학년에 복학고서는 취업공부와 기사자격시험에 몰두하면서 대학을 졸업하였다. 기사자격을 4개를 취득하고 무사히 취업을 하고 졸업했으나 대학생활이 아쉬운 것은 ..

잡글 2021.12.31

준법정신

한국인들은 곧잘 정의가 바로 서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인들은 곧잘 법에 앞서서 양심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인들은 곧잘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법을 지켜야 한다고는 잘 말하지 않는다, 왜인가? 정의니, 양심이니, 상식이니 하는 것은 주관적인 것으로서 내 마음에 달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사 내가 편리한대로 하겠다는 무의식적인 심리를 가지고 있다. 결국, 한국인들은 최소한의 도덕이라고 하는 법도 잘 지키지 못한다. *한국인들은 법이 정의라는 인식은 없다.

잡글 2021.06.08

강혜원에게

예쁜 혜원이가 벌써 대학입시를 목전에 두고 있구나! 이 시점에서 학업에 고비를 맞고 있을 혜원이에게 참고가 되고 격려가 될 말을 전해주고 싶다. 영국의 토마스 홉스는 인간은 자연상태에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고 했다. 그러나 큰외삼촌이 보기에는 자연상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 마찬가지로 인간사회 또한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물론, 윤리도덕과 법이 이 투쟁을 통제하기는 하나 인간은 이 법과 윤리도덕조차도 투쟁의 도구로 삼는다. 결론적으로 토마스 홉스가 말한 것은 몇 안되는 진리 중에 하나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죽어라고 공부하는 것도 그 투쟁의 일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내 경험으로는 3학년 초에 이르면 학습능률이 오르지 않아서 무척 답답해지고, 여름이 다가오면 지쳐버린 결과 권태기에 ..

잡글 2021.05.01

팔미라

팔미라는 시리아의 항량한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에 세워졌던 도시로서, 일찌기 이탈리아에서도 본 적이 없었던 세계최고의 고대도시유적이었다. 남은 유적으로 보아도 그 당시의 엄청난 번영이 묻어나고 있었다. 참으로 경탄스럽고 경이로운 유적이었다. AD 1~2세기에 세워졌던 팔미라는 로마와 협력하여 더욱 번영을 누리다가 남편의 뒤를 이은 여왕 제노비아가 로마에 반기를 들고 대항하다가 로마의 분노를 산 결과 황제 아우렐리아누스가 군대를 직접 지휘하여 침입하여서 AD 267년에 도시전체를 불태워서 파괴하고 말았다. 황제의 명령으로 파괴의 망치를 든 로마병사들의 심장은 뛰고 팔은 떨려서 술에 취하지 않은 제정신으로는 명령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지도자 하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나라를 망치는 것이 오늘날 ..

잡글 2021.04.22

이집트문명의 멸망

내가 둘러본 나일강변의 농촌 실정은 마치 고대 이집트를 방불케 하였다. 그야말로 주거가 누옥이라서 바닥과 벽체가 그대로 흙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그렇게도 찬란했던 고대 이집트문명은 어떻게 되어버린 것일까? 토인비는 역사의 전개를 도전과 응전으로 보았다. 나일강은 사방이 사막으로 둘러쌓여져 있다. 그래서 나는 외부의 도전이 없는 이집트문명이 그대로 도태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을 하였으나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정설은 없으나 학자들은 기후의 변화로 인한 것으로 추측을 하기도 하나 나는 동의하기는 어렵다. 아무리 기후가 변한다 할지라도 지금 2020년 추계로 1억에 달하는 인구를 부양하는 나일강의 젖줄이 그 당시 겨우 수백만에 달했던 인구를 지탱 못했다는 것은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고대 이집트의 번성기는..

잡글 202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