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면서
내일이면 인천공항으로 올라가서 스위스로 출국한다. 이번 여행도 예외가 아니라서 긴장을 하기도 했지만 그 기간은 그나마 비교적 짧았다. 갈 수 있는데까지만 가자는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내 스스로를 다독거렸다. 어느 지인은 나의 여행에 대해서 왜 그렇게 사서 고생하느냐고 했는데, 나는 변명할 말을 찾지 못했다. 그는 금정산이나 슬슬 다니면 될 게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걸어서, 또는 mtb로 수없이 다녔던 길을 반복하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은 같은 일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이 여행의 계획을 했던 것은 2020년도에 JMT를 다녀와서였으나 지난해는 코로나사태로 인하여 실행할 수 없었다. 몽블랑둘레길(Tour du Mont Blanc)은 세계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