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우리는 슬픔도, 아픔도, 이별도, 죽음도, 모든 불행도, 의연히 견딜 수 있다. 알고보면, 그러한 것들도 삶의 소중한 재료이다. 그러나 그것은 불안감을 떨쳐버릴 때이다. 그러므로, 불안감은 삶의 원초적 고통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8
땡칠이의 기도 땡칠이가 장가를 갔다. 첫날밤이 되어서 꿈결같은 시간을 보내다가 환희의 순간이 왔다. 그러자 땡칠이가 갑자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바닥에 무릎을 꿇는게 아닌가! 놀란 신부가 말했다. '나의 신랑님,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땡칠이가 말했다. '나의 신부님, 조용히 해주세요' '목사님이 기쁨의 순간.. 이야기 2009.04.18
기도하지 말아라 기도할 필요는 없다 신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말아라 그는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하고 있다 운동장에서 골을 넣었으면, 터져나오는 환희를 그대로 허용하라 온몸으로 허용하라 운동장에서 남의 시선을 받으며 기도하지 말아라 신은 지금, 골을 먹은 상대방 선수를 위로하고 있는 중이다 그대의 감사..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8
부자 성취하면 성취할수록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그 끝은 없다. 많이 있으면 있을수록 더 많이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 끝은 없다. 오늘 링컨 컨티넨탈을 타고 가던 노인을 보았다. 그는 운전사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리더니, 길가에서 바짓가랭이를 적시면서 소변을 보았다. 그대는 진정 ..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8
오직 그대뿐! 그대를 행복하게 하거나 불행하게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대를 기쁘게 하거나, 슬프게 할 사람도 아무도 없다. 오직 그대 혼자뿐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8
변해버린 삶 오늘 KBS 제1FM 라디오를 들어보니, 요즘은 20대 초반부터, 심지어는 고등학생들로부터도 노후준비를 위한 자금운용에 관한 문의가 들어온다는 어느 금융인의 애기를 전해준다. 참으로 놀랍다. 이쯤되면 삶의 모든 촛점이 미래의 노후에 맞춰져 있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지금 현재의 삶은 없다는 것이다.. 잡글 2009.04.18
딸을 떠나보내고 지난 해는 집에서 아들을 떠나 보냈다. 짐을 챙겨서 기숙사에 실어다 주고 집에 돌아와서는 꺼이 꺼이 울고 말았다. 한 둥지에서 이십 수 년을 함께 살다가 떠나버리고, 이제부터는 나의 도움이 필요 없어진 것이다. '꼬깔꼬니'라고 놀려대던 것이 엊그제처럼 거억에 생생한데... 그 녀석은 집떠나면 고.. 이야기 2009.04.18
아름다움과 사랑 사람들은, 아름답기 때문에 사랑한다고도 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아름답다고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 둘 다 옳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인간의 이성은 어떤 대상을 항상 분해하고 분석하려 든다. 사실은, 분해하고 분석하려는 그 경향성을 이성이라 이른다. 아마도, 인간의 이성이 발달하기 전에는 아름..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