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개 즐겨 세상과 사회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무능을 숨기고 책임을 전가하거나, 도덕적 우월감을 즐긴다 그러나 그들은, 시냇물에 비친 자신의 반영을 향하여 맹렬히 짖어대는 다리위의 개에 지나지 않는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1.09.20
나비와 시궁쥐 만일, 꽃에 코를 박고서 향기롭다고 한다면, 그는 나비이지만, 시궁창에 코를 박고서 역겹다고 한다면, 그는 시궁쥐이다. 사람들은 대개 꽃보다는 시궁창에 코를 박는다. 미약한 꽃의 향기보다는 시궁창의 악취가 더 강렬하기 때문이다. 훈 2011.08.11
개가족 청사포 우리집 앞에는 개 가족이 살았다 엄마개 깡춘이, 아빠개 순돌이, 아기개 방울이, 이렇게 3마리 순돌이는 방울이와 친구처럼 함께 뛰놀면서 종종 옆에 앉은 깡춘이를 핥아주곤 했다 사람처럼 '사랑해!'라고 말할 줄은 몰라도 그렇게 사는 모습이 사람보다도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들.. 이야기 200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