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안다는 것, 그것은 모른다는 것이다 나뭇가지 위에서 서로 입맞추는 잉꼬는 사랑을 몰라도 그 스스로 사랑이고 한가로이 공원에서 노니는 비둘기는 평화를 몰라도 그 스스로 평화이고 바위속에 뿌리박아 눈비 맞는 소나무는 자유를 몰라도 그 스스로 자유이고 하늘 높이 떠 있는 푸른 하늘은 진리를 몰라도 그 스스로 진리인데 그 모든 것을 아는 척하는 나는 알고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11.12
언어와 지식 언어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대단히 유용한 도구이다. 그 유용성에 미혹되어서 언어의 허구성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사람들은 언어의 장막에 갇혀 살며, 언어로부터 부림을 당하면서 산다 필경, 언어의 허구성을 알아차리는 것이 진리로 들어가는 문이다 지식은 언어이면서 언어에 의해서 발전된다 ..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7.27
침묵(터키에서) 네가 알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네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은 심해의 표면에 이는 잔물결에 지나지 않는 것 그것은 오해의 원인이 될 뿐 네가 알고 있는 것 그것은 아담의 목에 걸린 사과 조각 같은 것 무엇을 안다는 것은 네 소관이 아니라 오직 신의 소관이니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9
아랫글(가장 중요한 것)을 읽고서 시가 왜 필요한가? 그것은 시정에 젖어서 살 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필요하다. 사공은 항상 강물위에서 노를 저어며 강물의 시정에 사로잡힐 수 있다. 그래서 그에게는 시가 불필요하다. 선비는 강물의 시정을 항상 즐길 수가 없다. 그래서 그에게는 시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시는 하나의 대용물일이..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8
지식은 지식은 물질적이다. 행복은 정신적이다. 그래서 지식은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 지식이 가장 풍부한 나라는 미국이다. 따라서 물질이 가장 풍부한 나라 또한 미국이다. 지구상에서 물질적으로 가장 빈한한 나라의 하나는 방글라데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가 방글라..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