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과 무념 사람들은 저마다 답이랍시고 시험지를 제출한다.답을 모르면 겐또 (けんとう)라도 친다.하지만, 모든 답이 오답이다.정답은 백지다.침묵이 정답이라는 말이고, 그 침묵이 곧 무념이다.오답을 답이랍시고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자들을 조심해야 한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24.08.27
사랑과 행복, 그리고 침묵 사랑을 말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든지 경계하라 그가 비록 예수라 할지라도 예외가 아니다 행복을 말하는 사람도 경계하라 그가 비록 달라이 라마라도, 또는 그 누구라도 예외가 아니다 사랑이니, 행복이니 하는 것은 말 속에 들어있지 않다 그런 것은 침묵 속에 들어있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22.04.05
침묵하라 소크라테스는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완벽하다 나도 아무것도 모른다 간혹,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지만, 그것은 나의 생각일 뿐이다 생각은 언어의 유희이고 언어는 상상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나는 내 글의 문장에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 말하느니 차라리 침.. 침묵으로 가는 길 2015.10.15
산은 산, 물은 물 헤르만 헤세는, 세상은 있는 그대로 완전하다고 말했다 옳은 말이다 지금 이 순간의 세상이 완전할 수는 있어도, 앞으로의 세상이 더 완전해질 수는 없다 세상이 완전한 것은 내가 완전하기 때문이며, 내가 완전하면 세상은 저절로 완전해진다. 그리고 내가 완전해진다는 것은 내가 침묵.. 침묵으로 가는 길 2014.03.28
색즉시공 공즉시색 梵은 없다, 我도 없다 그래서 범과 아는 하나다, 梵我一如이다 神은 전우주의 모든 것이다. 그래서 神 또한 별도의 존재가 아닌 '없다'이다 범, 아, 신, 진리, 등 이런 모든 것은 없다, 그 없슴이 범, 아, 신, 진리 등이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뒤에 남는 것은 텅빈 침묵만 남는다 색즉시공 공.. 침묵으로 가는 길 2013.10.21
참나 밤하늘에는 별이 있다 별은 그냥 있을 뿐 말이 없다 별이 말을 한다면 별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가 말하는 것이다 이 땅에는 산이 있다 산은 그냥 있을 뿐 말이 없다 산이 말을 한다면 산이 말하는 것아 아니라 그대가 말하는 것이다 저 바다에는 물이 있다 물은 그냥 있을 뿐 말이 없.. 침묵으로 가는 길 2013.01.01
세상과 침묵 세상은 있는 그대로 있는 것 거기에 그대의 마음을 덧쒸우지 말라 세상에 대하여 그대가 무어라고 말하여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대의 상상(幻)일 뿐 세상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면서 침묵하라 그리하면, 침묵의 참다움이 진리이며, 침묵의 느낌이 사랑이며, 침묵의 감촉이 평안이며, 진..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16
진리와 이해 그대가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알았다는 그 순간, 그대는 진리를 놓친 것이다 그대가 무엇인가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생각을 멈추는 그 순간, 그것이 바로 진리이다 진리는 무엇을 아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멈추는 순간 즉, 침묵의 순간을 일컷는 다른 이름이다 그래서 붓다는 자신은 아..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1.18
神 2 궁극적으로 아무것도 알 수 없을 때, 그리하여 아는 것을 전적으로 포기하였을 때, 그리하여 전적인 침묵만이 내릴 때, 그때 비로소 신이 강림하며, 그 신이 바로 침묵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2.09.14
침묵(무념)과 생각 능숙한 곡예사일수록 공중의 줄을 탈 때는 침묵하고, 서투른 곡예사일수록 줄을 탈 때는 생각을 많이 한다 삶을 살 줄 아는 사람일수록 모든 일에 침묵하고, 삶에 서툰 사람일수록 모든 일에 생각을 많이 한다 침묵으로써 40쌍의 다리를 움직이는 지네는 다리가 엉키지 않고, 생각으로써 4.. 침묵으로 가는 길 2012.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