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세상과 나

박희욱 2011. 1. 11. 05:01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과는 다른 별개의

'나'라는 어떤 불변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1

주체인 나와 객체인 세상으로 이분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와 세상은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이다

세상이란 '나'가 거울에 비친 모습 그 자체이다

내가 웃으면 세상도 웃고, 내가 울면 세상도 따라서 운다

 

많은 사람들이 거꾸로 생각한다. 즉,

세상이 울면 내가 울고, 세상이 웃어야 내가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사회주의적 성향을 가진다2

 

나를 바꾸지 않고서는 결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세상을 개혁하자고 나섰으나 모두 자신과 닮은 꼴의 세상을 만들고 말았다

나폴레옹, 히틀러, 레닌, 스탈린, 마오쩌뚱, 카스트로, 카다피, 김일성 등이 그와 같은 사람들이다

 

세상과 나, 나와 세상이 하나라는 것을 이해한 사람은 세상을 마음에 담지 않는다

그럼으로 해서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그런 사람들은 세상으로 가는 시선을 자신의 내부로 돌린다

 

붓다, 노자, 예수, 이와 같은 사람들은 세상과 사회에 관심이 없다3

이런 사람들은 시선이 자신의 내부 깊숙이 끝까지 들어간 사람들이다

시선을 자신의 내부로 돌리는 일이 바로 명상으로 가는 길이다

 

 

 

 

 

 

 

 

 

  1. 붓다가 가르친 모든 것이 바로 그 정체성이란 것이 허상이라는 것이다. [본문으로]
  2. 내가 행복해보라. 세상에서 아무 문제도 발견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내가 불행해보라. 세상의 수많은 문제점이 뱔견될 것이다. [본문으로]
  3. 정의구현사제단 같은 조직은 예수의 사생아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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