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강나루에서

박희욱 2012. 6. 9. 03:05

긴 나그네길 홀로 돌아 강나루에 이르고 보니

 

외로운 나룻배 흐르는 물결 위에 하릴없이 흔들리고

 

물새들이 놀다간 발자국만 물끄러미 나를 기다리네

 

 

고즈넉한 모래밭에 홀로 앉아 따가운 오뉴월 햇살 받는데

 

게으른 사공은 언제사 돌아와서

 

저 멀리 강 언덕을 건네주려 하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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