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스타방게르-프레이케스톨렌2(Stavanger - Preikestolen)

박희욱 2013. 9. 2. 18:14

 

 

 

 

나는 지금도 바위 끝에 앉은 파란셔츠의 사나이를 보면 오금이 저린다.

저렇게 까불다가 떨어져 죽은 사람이 없을까?

 

 

 

 

 

 

 

 

 

 

 

 

 

 

 

 

 

 

 

 

 

 

 

 

 

 

 

 

 

 

 

 

 

 

 

 

 

 

 

 

 

 

 

겁쟁이라 해도 할 수 없다!

 

 

 

 

 

 

 

 

 

 

 

 

 

 

 

 

 

 

 

 

 

 

 

 

 

 

 

 

 

모르지, 사진을 찍어 줄 사람이 있었다면 저 끝에 앉았을 수도.

'거짓말 마!'

 

 

 

 

 

 

 

 

 

 

 

 

 

 

오금이 저리는 것은 의지력으로 제어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뇌의 생각이 아니라 몸의 생각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산길

 

 

 

 

 

 

 

 

 

 

 

 

 

 

 

 

제단바위로 가는 길은 여기서 두갈레길로 나뉜다.

힐트레일과 클리프트레일인데 나는 왕복 모두 힐트레일을 이용했다.

 

 

 

 

 

 

 

 

 

 

 

 

 

 

 

 

 

 

 

 

 

 

 

 

 

 

 

 

 

 

 

 

 

 

네팔 사람들일 것으로 추측했는데

 

 

 

 

 

 

 

 

 

역시 네팔의 셀파족들이 돌길을 만들고 있었다.

 

 

 

 

등산은 느렸지만 하산은 내가 더 빨랐다.

 

 

 

 

베이스캠프 아래의 Revsvatnet 호수와 유스호스텔

하산은 오후 2시 20분경에 완료하였다.

조금 젖었던 의복도 여기 도착했을 때는 완전히 말라져 있었다.

 

여기서 커피 1 잔에 Nkr 25

 

 

 

 

출항 직후의 타우

 

오후 4시 10분에 페리선이 들어왔고 승객이 승선하자 곧 출항하여 스타방게르항에 돌아온 것은 4시 50분 쯤이었다.

그리하여  오늘의 등산은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

 

저녁때 부엌 싱크대에서 어느 네달란드인을 만났다. 그는 3주간 휴가를 받아서 2주간을 여행하고 있는데 그동안 승용차로 6,300km를 주행했다고 한다. 그가 더운물 수전을 틀고 있길레 더운 물은 바깥에서 나온다고 일러주었다. 그런데 곧 더운 물이 나오는 거였다. 내가 미안하다고 말하자 그 양반은 멋지게 받아넘겼다. "이 수전에서 더운물이 나오는 것은 나의 행운이오!" 멋진 사나이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도 아는 척하면서 더운물은 바깥 수전에서 나온다고 일러주곤 했다. 그런데 실내의 그 수전도 한참 틀고 있으면 더운 물이 나오는 것이었다.

 

내일은 오전 7시 45분 페리선으로 베르겐으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