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mir Highway

Kazarman-Naryn

박희욱 2017. 9. 6. 21:04






8월 14일(월)

3일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몸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몸살이 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민박집을 오전 8시 10분에 나서서 터미널로 갔다.

합승택시를 잡았는데 동승자를 기다리고 연료를 주유하고 출발한 시각은 오전 10시 15분이었다.

나린에는 오후 2시 50분에 도착하여서 편히 실 수 있는 괜찮은 호텔을 찾아갔더니 방이 없단다.

할 수 없이 민박집을 찾아서 투숙을 하였다. 운전사는 200소모니를 팁으로 주었더니 친절하게 민박집까지 태워주었다.

민박집에는 3시 30분에 도착하였다.


나린에 온 것은 니린을 보러온 것이 아니라 나린에서 130km 떨어진 타시라바트에 가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나린 CBT에 가서 알아보니까 택시비가 왕복에 2,300소모니와 운전기사 대기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틀은 잡아야 한다. 사실 타시라바트 보다는 거기서 6시간 걸어서 산에 올라 차티르호수를 보는 것이 타시라바트 관광의 에센스라 여겨진다.

그렇게 하자면 4일 정도는 소요된다. 타시라바트는 유명한 관광지라서 나린까지 왔지만 나로서는 타시라바트가 그렇게 아름다울 것 같지가 않았다.

더욱이나 매우 기대를 했던 잘랄아바드-카자르만 구간에 실망하고 나니까 키르기스스탄의 유명관광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타시라바트행은 포기하고 말았는데, 그렇다면 나는 나린에 올 필요가 없었다.

나린에서는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못했다.


몸이 불편하지 않고 시간이 많이 있었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이다. 

아마도 자전거로 달리면 왠만한 곳은 경치가 좋게 느껴지고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카자르만의 민박집, 1050소모니

내부는 우리나라의 펜션수준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내가 경험한 최고의 숙소인 셈이다.


독일인 가족들과 함께 묵었는데, 

왜 파미르고원을 가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타지키스탄 비자 받기가 어렵다고 했다.





주차장

아파트는 보는 바와 같이 형편 없었다.




















나는 도저히 자신이 없어 보였다.





지금은 몸도 불편하고, 파미르고원을 보았기 때문에 이 경치가 내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실재로 이 길을 자전거를 탄다면 그 느낌은 사뭇 다를 수 있을 것이다.















키르기스스탄은 대단한 산악국가로 보였지만

생각해 보면 외국인들의 눈에는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무튼 타이어 사이즈가 1.5인치인 내 자전거로는 안된다.




















내가 경험한 서양인들은 도로의 차량먼지에 대해서는 관대한 것 같았다.

특히 생각나는 것은 볼리비아의 아마존에서 포란드인들은 먼지 구덩이 속에서도 입을 가리지 않았고,

중국의 메리설산에 갈 때 어느 호주인은 먼지가 가득한 짚차 속에서 태연히 책을 읽고 있었다.

























운전사

































































드디어 나린이 나타났다.

현지인들은 나린이라 하지 않고 나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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