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 옛 사람들은 천동설을 믿었다 그들은 지동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미친 사람 취급하였다 오늘날의 사람은 지동설을 믿는다 그들이 지동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본다면 미친 사람 취급을 할 것이다 그러나 천동설이던 지동설이던 모두 설임에는 다름이 없다 양자가 모두 실재가 아니라 .. 침묵으로 가는 길 2013.01.24
생각 데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Je pense, Donc je suis!(I think, therefore I am!) 신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있슴으로서 존재한다 I am that I am!(나는 있슴이다) 그대는 생각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기 이전에 그대는 이미 존재한다 그 존재가 진정한 존재 .. 침묵으로 가는 길 2013.01.16
생각, 마음, 욕망 고요하고 평안한 명경 같은 호수가 있다면, 그 호수가 그대의 본래면목이다 그러던 호수의 수면이 상하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수면의 움직임이 바로 생각이며, 수면이 움직이는 그 호수가 그대의 마음이고, 그 움직임의 원동력이 욕망이다 평안하고 고요한 마음이란 성립되지 않는 말.. 침묵으로 가는 길 2013.01.13
참나 밤하늘에는 별이 있다 별은 그냥 있을 뿐 말이 없다 별이 말을 한다면 별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가 말하는 것이다 이 땅에는 산이 있다 산은 그냥 있을 뿐 말이 없다 산이 말을 한다면 산이 말하는 것아 아니라 그대가 말하는 것이다 저 바다에는 물이 있다 물은 그냥 있을 뿐 말이 없.. 침묵으로 가는 길 2013.01.01
욕망의 성취 사람들은 공허감에서 욕망(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욕망이 성취되면 충족감을 느낀다 그래서 욕망의 성취가 충족감을 가져다 준다고 여긴다 그러나 사실에 있어서는 욕망의 성취가 아니라 역설적으로, 일어났던 욕망의 사라짐으로부터 충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소중했던 성..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16
텅빈 충만 알피니스트들은 히말라야의 봉우리 하나를 등정하면 엄청난 희열에 휩싸인다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면 무한한 평안에 녹아든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공허감이 밀려오고, 또 다른 봉우리를 찾아 나선다 사람들도 인생에 있어서, 보통의 알피니스트처럼 욕망(희망)-성취-희열-평안-..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16
세상과 침묵 세상은 있는 그대로 있는 것 거기에 그대의 마음을 덧쒸우지 말라 세상에 대하여 그대가 무어라고 말하여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대의 상상(幻)일 뿐 세상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면서 침묵하라 그리하면, 침묵의 참다움이 진리이며, 침묵의 느낌이 사랑이며, 침묵의 감촉이 평안이며, 진..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16
술에 취하고, 인생에 취하고 나쁜 술은 마셔서 취하기 위한 술이고, 좋은 술은 맛과 향과 빛갈을 음미하는 술이다. 마찬가지로, 나쁜 인생은 삶에 취해서 허우적거리는 것이고, 좋은 인생은 삶을 지켜보면서 관조하는 것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08
문명인과 생각 미개인들은 나뭇닢과 손가락으로 밥을 먹고, 문명인들은 그릇과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다 미개인들은 창과 할을 가지고 부족간에 싸우고, 문명인들은 탱크와 비행기를 가지고 국가간에 싸운다 그래서 미개인이나 문명인이나 별반 다름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차이점은 있다 미개인들은 ..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07
의식과 나 나는 몸과 마음이 아니라 나는 순수 의식이다 실재로는, 나는 없고 의식많이 존재한다 의식에는 과거와 미래가 없고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 그러므로 의식은 時空(time-space)을 초월한다 시공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존재한다 마음은 흔들리는 물결처럼 실재하지 않는 하..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