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충만 알피니스트들은 히말라야의 봉우리 하나를 등정하면 엄청난 희열에 휩싸인다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면 무한한 평안에 녹아든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공허감이 밀려오고, 또 다른 봉우리를 찾아 나선다 사람들도 인생에 있어서, 보통의 알피니스트처럼 욕망(희망)-성취-희열-평안-..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16
세상과 침묵 세상은 있는 그대로 있는 것 거기에 그대의 마음을 덧쒸우지 말라 세상에 대하여 그대가 무어라고 말하여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대의 상상(幻)일 뿐 세상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면서 침묵하라 그리하면, 침묵의 참다움이 진리이며, 침묵의 느낌이 사랑이며, 침묵의 감촉이 평안이며, 진..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16
술에 취하고, 인생에 취하고 나쁜 술은 마셔서 취하기 위한 술이고, 좋은 술은 맛과 향과 빛갈을 음미하는 술이다. 마찬가지로, 나쁜 인생은 삶에 취해서 허우적거리는 것이고, 좋은 인생은 삶을 지켜보면서 관조하는 것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08
문명인과 생각 미개인들은 나뭇닢과 손가락으로 밥을 먹고, 문명인들은 그릇과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다 미개인들은 창과 할을 가지고 부족간에 싸우고, 문명인들은 탱크와 비행기를 가지고 국가간에 싸운다 그래서 미개인이나 문명인이나 별반 다름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차이점은 있다 미개인들은 ..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07
의식과 나 나는 몸과 마음이 아니라 나는 순수 의식이다 실재로는, 나는 없고 의식많이 존재한다 의식에는 과거와 미래가 없고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 그러므로 의식은 時空(time-space)을 초월한다 시공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존재한다 마음은 흔들리는 물결처럼 실재하지 않는 하..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05
행복과 지복 행복을 포기하라 사람들은 어떤 대상으로부터 행복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행복의 대상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무상하면서 결코 영원한 것이 없다 설령, 대상이 변하지 않는다 해도 행복을 느끼는 마음이 변한다 마음의 본질이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복은 파랑새처럼 쫓으..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02
자유와 의존 자유롭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의존에서 벗어나라, 그것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가릴 것 없이 그대가 의존하면 할수록 구속되고, 그대가 의존하지 않으면, 의존하지 않는 만큼 자유롭다 진정 자유롭기를 원한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의존이 곧 구속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02
봉사 진정한 봉사란 욕망없는 행위 즉, 무위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봉사하려는 생각은 불필요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봉사를 하나의 의무나 책임으로 만들어버렸다 걱정하지 말고 봉사라는 말은 잊어버려라 그러면 비로소 진정한 봉사가 저절로 일어날 것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2.01
진리와 이해 그대가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알았다는 그 순간, 그대는 진리를 놓친 것이다 그대가 무엇인가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생각을 멈추는 그 순간, 그것이 바로 진리이다 진리는 무엇을 아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멈추는 순간 즉, 침묵의 순간을 일컷는 다른 이름이다 그래서 붓다는 자신은 아..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1.18
신과 나 나는 '없다(Nothingness)'이다 신도 '없다(Nothingness)'이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신과 동격인 것을 안다 色卽是空, 空即是色 침묵으로 가는 길 201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