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세상 착각하지 말라 그대가 보고 있는 세상과 그대의 세상은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이다 그대의 세상이 그대가 보고 있는 세상이며, 그대가 보고 있는 세상이 바로 그대의 세상이다 마찬가지로, 그대와 그대의 세상은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이다 그대가 바로 그대의 세상이며, 그대의 세상이 .. 침묵으로 가는 길 2014.03.07
허수아비 그대가 저지르는 모든 죄는, 알고 보면 자신에게 이름을 붙이려는 행위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그대가 이름을 붙이려는 그 자신이란, 사실은 실체가 없는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는다(색즉시공) 아니다, 허수아비가 그대의 실체이다(공즉시색) 그대는 지금까지 허수아비에 명품으로써 이름.. 침묵으로 가는 길 2014.02.07
괴로움과 즐거움 괴로움이 그대에게 찾아오는 것은 그대와 함께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대에게 즐거움을 주고 가기 위한 것이다 즐거움이 그대에게 찾아오는 것도 그대와 함께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대에게 괴로움을 주고 가기 위한 것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4.01.19
어느 개미의 삶과 죽음 이 개미는 본래 건강하게 태어나서 자유롭게 정글의 숲속을 돌아다녔다 그런 개미가 어쩌다가 숲속에서 곰팡이 포자에게 감염되었다 그 곰팡이 포자는 먼저 개미의 뇌를 점령하고서 서서히 개미의 몸체에 퍼져서 파먹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개미가 죽지는 않도록 개미의 내부 장.. 침묵으로 가는 길 2013.12.20
신 우주 전체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천체로 구성되어 있고, 각 천체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자 또한 수많은 미립자로 구성되어 있고, 그 미립자 속을 파고들어가면 결국 남는 것은 원초적 에너지 밖에 없다 그 원초적 에너지는 에너지인만큼 하나의 동력이며,.. 침묵으로 가는 길 2013.12.20
시간 시간은 비실재이다, 존재하지 않는다 사물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예측하기 위하여 대뇌속에 형성된 하나의 개념일 뿐이다 그런 개념이 굳어져서 사람들은 시간을 하나의 실체로 인식하게 되고, 그런 개념속에 자신을 구속시킴으로서 스스로를 유한한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시간개념은 .. 침묵으로 가는 길 2013.12.20
열반(니르바나) 모든 사람은 죽으면 열반한다, 그러나 자신의 죽음을 죽음으로 아는 사람이 있고, 자신의 죽음이 곧 열반인 것으로 아는 사람도 있다 열반은 생각으로써 아는 것이 아니라, 오직 침묵으로써만이 알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열반은 불이 꺼지는 것, 즉 영원한 침묵이기 때문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3.12.11
진실 타인에게 진실하라 타인에게 진실하지 못하면 결코 그대 자신에게 진실할 수 없다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하면 그만큼 헛사는 것이다 자신에게 진실한만큼 타인에게 진실하면 종래에는 자타의 구분이 없어진다 그리하면 그대는 우주전체가 되고 우주전체가 되면 아무 걸림이 없어진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3.12.04
몸과 머리 그대의 몸은 그대를 기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대의 머리는 그대를 기만하기를 밥먹듯이 한다 그래서 니체는 몸은 큰 이성이며 머리는 작은 이성이라고 했다 그러니 머리를 쓰지 마라, 무념으로 가라 침묵으로 가는 길 201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