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욱 블로그

상품의 구입은 최소한으로 하되 비싸더라도 최고의 기능적인 제품으로 구입하라. 물건을 버리는 것보다는 구입하는 것을 훨씬 더 신중히 해야 한다. 사람들은 긴요하지 않은 물품을 구입하느라고 돈을 수없이 낭비한다. 돈을 낭비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노동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그것은 곧 삶을 낭비하는 행위다. 상품구입에 있어서 유행을 쫓지는 마라. 유행을 쫓으면 멋지게 보일 수는 있지만 자신의 인품에는 덕될 것이 없다. 실제로 최고의 제품은 은은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골동품처럼 유행을 타지 않는다. 좋은 제품은 명작의 예술품처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상품만 구입하지 않아도 가난해질 수 없다.

노동이란 재화를 얻기 위해서 정신력이나 체력을 소모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필요 이상의 노동을 하는 것은 삶의 낭비이므로 노동은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다. 노동을 예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저의는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든 지신의 이득을 위해서 노동력을 착취하고자 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노동이 아니더라도 정신력이나 체력을 사용할 곳은 너무나 많다. 그것은 죽을 때까지 사용해도 모자라므로 노동은 아껴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 중에는 삶에 있어서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아는 소양과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고, 따라서 그런 사람들은 노동에 천착하기 쉽고, 또 노동에 천착하지 않으면 쉽게 타락한다.

실수와 실패는 성장의 기회일 뿐이다. 구르지 않는 눈덩이는 성장하지 못한다. 구르는 눈덩이는 실수와 실패가 불가피하다.

아무리 큰 일이라도 또, 아무리 사소한 일, 이를테면 코푸는 일이라도 끝을 잘 맺어야 한다. 끝은 잘 맺어야 한다는 것은 일을 잘 한다는 것이 아니다. 잘하거나 못하거나 간에 일을 마무리 해서 두번 다시 그일에 손을 대거나, 매듭짓지 못한 일을 염두에 두어서 신경쓰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숙달된 목수는 망치질 단 한 번에 못을 박아버린다. 못질을 여러번 하거나 한번 박은 못을 빼내어서 다시 박는 일이 없다. 일을 한번에 매듭짓지 못하고 다시 손을 대어야 하는 것은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의 낭비다. 일을 한 번에 마무리짓고 끝을 내어버리면 새로운 일을 할 에너지를 얻게 된다. 그러므로 새로운 일을 벌리는 것보다는 일을 한 번에 마루리짓고 끝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인생이 성공과 관계없이 편안해질..

알고 보면 문제란 없다. 다만 문제시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인생을 마감할 때 후회가 되는 시간은 고통스러웠던 시간도 아니고, 슬펐던 시간도 아니고, 부질없이 두려워하거나 걱정하면서 보낸 시간들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고통과 슬픔은 실재이지만 두려움과 걱정은 상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일반과 보편과 상식을 가르친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것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이니, 보편이니, 상식이라느니 하는 것은 실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러한 것은 이른 나이에 잊어버릴 수록 좋다. 네가 특별한 존재이듯이 세상 모든 존재가 특별한 것이다. 모든 것이 특수한 것이고 일반적인 것은 없다, 그러므로 세상 모든일에 일반적이고,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잣대를 갖다 댄다면 번번히 헛다리를 집게 될 것이다.

우보천리라는 말이 있는데 절대적으로 옳은 말이다. 먼 길을 떠날 때는 서둘러서 출발하면 안되고, 충분한 여장과 계획을 완비하고나서 출발해야 한다. 출발하고서도 천천히 우보로 걸어가야만이 먼 길을 지치지 않고 걸어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기타를 배울 때, 사람들은 빠른 손가락 놀림으로 연습을 해야 빨리 탄현을 할 수 있다고 믿지만, 그렇게 하면 잘못된 습관이 배여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빠른 탄현을 할 수 없다. 반대로 아주 천천히 똑바른 탄현을 반복해서 연습을 하면 저절로 빠른 탄현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모든 배움에서 공통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공든탑이 무너지랴는 속담이 있고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는 속담도 있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타인의 경험을 존중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존중한다. 그러나 생각을 아무리 많이 한다 해도, 그것은 다람쥐 채바뀌 돌리기식이다. 생각은 컴퓨터와 같아서 생각으로부터 새로운 생각이 나올 수 없다.

지능은 선천적이지만 후천적으로도 성장한다. 지성은 지능에 바탕한 경험의 축적에 따라서 죽음이 가까이 올 때까지 성장한다. 이 성장은 결국은 선천적이다. 그러나 그 성장이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네 스스로 노력해서 증명해야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가치있는 일을 찾아서 하라고 한다. 그렇지가 않다. 가치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보다는 불필요한 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가치있는 일을 하게 되고, 가치있을 하지 않으면 남는 시간은 명상의 시간이 될 것이다. 가치있는 일을 많이 하기보다는 명상의 시간을 더 많이 갖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