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 6

문제

인류문명에서 철학이 발생한 이후, 수많은 천재적인 지성을 가진 철학자들이 수많은 문제들의 해답을 제시해 왔다. 그러나, 그들이 해결한 문제들만큼이나 많은 문제들이 생겨났다. 철학의 문제들은 끊임없이 솟아나는, 결코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은 것이다. 결국 철학은 인간들의 지성을 엄청나게 소비했슴에도 불구하고 여지 없이 실패하고 말았다. 그런 철학처럼 인간의 마음 또한 끊임없이 문제들을 양산한다. 결국 철학과 마찬가지로 마음으로써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마음은 문제를 먹고 사는 생물과 같아서 문제를 주지 않으면 마음은 죽어버린다. 그래서 동양에서 그렇게도 무심을 설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말하자면, 무심은 문제가 없는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우리의 삶에서 인간은 늘 어떤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러나 인..

道와 無心

길(道)을 갈 때 무심코 걸어가면 된다 무심코 걸어가다가 돌뿌리에 걸려서 넘어져서 자빠져도 무심코 일어나서, 또 무심코 앞으로 걸어가면 된다, 그렇게 무심코 걸어가다가 저승사자와 맞딱뜨리면, 또 무심코 함께 따라가면 된다 그렇게 해서 천당에 가면 또, 무심코 살면되고, 행여 지옥에 가더라도, 또 무심코 살면 거기가 바로 천국이다 그러니 천당과 지옥이 따로 없고 무심코가 천국이다 그 무심코가 바로 무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