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2일 시리아 알레포부터는 마음을 다잡아 먹고 자전거로 터키의 가지안텝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밤중부터 뇌성이 요란하더니 일어나 보니 비가온다. 이번 여행에서는 비를 만나리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는데 하늘이 말리는가 보다. 알레포에서 하릴없이 호텔에 죽치면서 하루를 낭비할 수 없어서 버스로 터키의 안타키야로 넘어가려고 버스 터미널에 가보니 내일 오후 5시에 버스가 있다 한다. 마침 1인 요금이 $16달러인 합성택시가 있다. 그 런데 운전사는 나의 자전거를 보더니 $30달러를 내란다. 조금 깍자고 하니까 $25달러를 요구한다. 사실, 하루 더 기다려서 내일 가느니 이 요금으로 오늘 출발하는 것이 낫다. 그러나 나는 미련없는 척하고 두말없이 돌아서버렸더니 $20달러만 내란다. 이런 곳에서는 시끄러운 말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