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3

참나

인간들은 테어나서는 몸이 자신인 줄로 안다. 성장하면서 마음, 곧 생각이 자신인 줄로 안다. 몸과 생각은 시간의 제한을 받는다. 즉, 죽게 되어 있다. 사실, 시간은 마음의 현상이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도 자신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이용하는 일시적인 도구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자신이 이용하는 도구를 자신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그 도구는 반드시 유통기한이 있다. 다른 비유를 하자면, 몸과 마음은 반려동물과 같다. 아무리 반려동물이 소중하다고 해도 동물은 동물이다.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는것은 마치 반려동물의 죽음을 자신의 죽음으로 여기는 것과 같다. 반려동물에 휘둘려서는 안되는 것과 같이 몸과 마음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진정한 나, 즉 참나는 몸과 마음 너머에 있다. 그 참나는 ..

마음(생각)으로써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삶은 녹녹지 않다. 그러므로 만사를 조심하면서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살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도 삶은 힘들 것이다. 순수한 영혼(Nothingness)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삶은 항상 열려 있다. 그에게는 어디든지 발길이 가는 데로 걸어도 그 길이 그를 받아 줄 것이다. 예수 같은 사람은 십자가에 매달려서 죽음을 맞이하여도 부활(Resurrection)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