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터키에서) 네가 알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네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은 심해의 표면에 이는 잔물결에 지나지 않는 것 그것은 오해의 원인이 될 뿐 네가 알고 있는 것 그것은 아담의 목에 걸린 사과 조각 같은 것 무엇을 안다는 것은 네 소관이 아니라 오직 신의 소관이니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9
마음의 침묵 자신의 악한 마음은 그렇게 두려워할 것이 못된다 눈에 드러나는 적이므로 그러나, 자신의 선한 마음은 조심해야 한다 악은 선을 가장할 수도 있고, 선은 쉬이 악으로 변질되므로 오직, 마음없슴만이 변치 않는 선의 원천이다 마음이 파도치지 못하게 마음의 사용을 조심하라 항상, 마음이 일어날 때..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9
나무의 침묵 나무가 있다 내가 있다 나는 나무 둥치를 끌어 안고 가만히 귀를 갖다대어 본다 나무는 생각이 없다 말도 없다 아무런 욕망도 없다 그래서 움직일 필요도 없다 나는 불필요한 생각을 한다 불필요한 말을 한다 불필요한 욕망을 한다 그래서 불필요하게 움직인다 알고보면 나무나 나나 모두 동일한 '있슴'일 뿐이고, 동일한 존재이다 앞으로 나는 자주 나무를 끌어안고 그의 침묵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겠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