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욱 블로그

흔히들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교사들이 하는 말일 뿐이다. 실존의 세계에서는 보는 것만큼 알게 되고 듣는 것만큼 알게 된다. 음악에 대해서 아무리 공부해도 알길이 없다. 미술에 대해서 아무리 공부해도 알길이 없다. 인생에 대해서 아무리 설교를 들어도 알길이 없다,..

강물이 발원지를 출발한 때는 자신이 강줄기를 따라서 흘러가는 줄 안다 그러다가 강물이 흘러 대해가 가까이 다가오면, 비로소 자신이 강줄기를 열어가면서 흘로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들판의 양과 하늘의 독소리와 나는 같은 지구별에 산다, 그러나 양은 양의 세상을 만들어 살고, 독수리는 독수리의 세상을 만들어 산다, 그렇드시 나도 나의 세상을 만들어서 산다, 그러므로 세상이 나이고, 내가 세상이다. 즉, 범아일여이다

아무도, 아무것도 잡지마라, 그가, 그것이 그대를 잡는다 그대의 손은 잡히지 않고 무엇을 잡을 수 없다 아무에게도, 아무것에도 기대지 마라, 그가, 그것이 그대에게 기댄다 그대의 등은 기대어 지지 않고 무엇에 기댈 수 없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따라오는 바..

인간 존재는 둘녘에 잠시 돋아난 풀피리이라 그 풀피리에 바람이 불어오면 소리가 나리니 그 소리가 기쁜 소리이면 기쁜 노래로 듣고, 그 소리가 슬픈 소리이면 슬픈 노래로 들을 뿐 그 노래소리를 분별하거나, 지나간 바람을 붙잡으려 들지 마라 신이 그 풀피리를 다 불고나면 땅으로 고..

사람들은 빨리 달리면 목적지에 빨리 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사람들은 유심의 사람이다. 느릿느릿, 여유를 가지고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다 보면 어느듯 목적지에 이른다. 이런 사람들은 무심의 사람이다.

사람들은 흔히 인생의 목적을 행복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행복은 언제나 불행과 동반자 관계에 있다. 삶의 목적은 자신의 성장에 있다. 그러나 그 성장은 성취가 목적이 아니다. 성장을 좀더 파고들면 습관대로 살지 않고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지한 에..

선과 악을 분별하여 말하는 것은 약자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사슴의 뿔과 같은 것이다

덕(德, virtue)은 힘(power)의 한 종류에 다름 아니다

결말에 대하여 너무 고통스러워하지 마라 마찬가지로 결말의 즐거움에도 너무 겨워하지 마라 모든 결말은 시작에서부터 잉태되어 있었던 것이니 마치 우리의 탄생에 죽음이 필연적으로 잉태되어 있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