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악마 그는 나를 쇠꼬챙이에 꽂아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굽는다 그는 누구인가 악마이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누구와 같은가를 물었다 시몬 베드로가 말했다, 당신은 정의로운 천사와 같습니다 마태가 말했다, 당신은 모든 것을 아는 현자와 같습니다 도마가 말했다, 스승님이 누구와 .. 침묵으로 가는 길 2016.01.28
욕망과 거지 붓다는 황제로서 죽었다, 비록 동냥그릇을 들고 다녔지만 거기에 욕망은 없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은 거지로서 죽었다, 비록 온 세상을 먹어버리겠다고 수백만의 군대를 몰고다녔지만 거기에는 욕망으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욕망하는 것.. 침묵으로 가는 길 2016.01.28
예수의 구원 그대 스스로 가시 면류관을 써고 십자가에 올라가라 십자가는 시간이 멈추는 곳이다 예수가 그대의 죄를 대신할 수는 없다 그대의 죄는 바로 그대의 욕망이다 예수는 세상을 구원하러 온 것이 아니다 바로 그대 개인을 구원하러 온 것이다 * * * 시간은 욕망의 자식의 자식이다. 욕망이 사.. 침묵으로 가는 길 2016.01.22
행복이냐 지복이냐 행복을 포기하라 행복을 포기하면 불행이 오는 것이 아니다 불행은 행복을 추구함에서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과 불행은 不二이다 행복을 포기하라 행복을 포기하면 지복이 내린다 지복은 모든 생명체가 천부적으로 받은 불변의 행복이다 지복이 바로 신의 은총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6.01.13
정죄와 단죄 세상의 모든 죄는 선의 이름으로 악을 정죄하는 일에서 비롯된다 예수가 돌을 던지지 말라고 한 것은 단죄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먼저, 정죄하지 말라는 뜻이다 선악과를 따먹으면 낙원에서 추방당한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5.12.31
진리와 침묵 진리는 사물의 선과 악을 가리는 지혜같은 것이 아니다 진리는 사물의 실재를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실재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지혜 같은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사물의 실재를 비실재인 허상으로 투영하게 한다 그런고로 무심이 곧 진리이고, 무념이 곧 진리이며, 침묵이 곧 진리이.. 침묵으로 가는 길 2015.12.31
영원과 무한 시간과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머리속에 기억으로서 존재하는 관념이거나 개념일 뿐이다. 해가 동쪽에 있기도 하고 서쪽에 있기도 하지만 시간이란 것은 없다. 산이 앞쪽에 있기도 하고 뒷쪽에 있기도 하지만 공간이란 것은 없다. 생활인들이 이용하는 시간과 공간은 유용한 도.. 침묵으로 가는 길 2015.12.01
완전한 인간 사람들은 스스로가 완전해지기를 원한다 진실로 완전해지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누구에게나 아주 쉬운 일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그것을 알지 못한다 고양이가 완전해지기 위해서 호랑이가 될 필요는 없다 뱁새가 완전해지기 위해서 황새가 될 필요는 없다 사람이 완전.. 침묵으로 가는 길 2015.11.30
무엇을 안다는 것과 나(知와 我)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하였다 자기 자신을 끝까지 파고 들어가면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다 그래도 파고 들어가면 종래에는 無我와 맞닥뜨린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나(我)는 무엇을 안다는 것 즉, 知에 의해서 지지되고 움직이는 허수아비다 아무것도 .. 침묵으로 가는 길 2015.11.29
마음, 욕망, 근심 마음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욕망없는 마음은 마음이 아니다 욕망은 근심(두려움)을 불러 일으킨다 근심없는 욕망은 욕망이 아니다 근심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마음없는 근심은 근심이 아니다 마음, 욕망, 근심, 이 세가지는 분리된 별개의 것이 아니다 마음이 욕망이며, 욕망이 근심이.. 침묵으로 가는 길 201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