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사랑 신은 나(我)와 함께 자리를 같이 할 수 없다 신은 나(我)가 사라질 때만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랑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사랑하려는 나(我)가 사라질 때만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신도 사랑도 나(我)가 사라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신은 사랑이며, 사랑이 신인 것이다 신을 믿어.. 침묵으로 가는 길 2010.11.20
믿음 신을 영접하라느니, 신을 믿으라느니 하는 자들은 신을, 그리고 신의 존재를 신뢰하지 못하는 자들이다 신은 이미 그대의 내부에도 있고 신은 그대의 밖에도 있으며 신은 우주의 모든 곳에 편재하고 있다 신의 아들 예수조차도 신을 믿으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며, 신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하지 .. 침묵으로 가는 길 2010.11.19
고드름 그대는 간밤에 얼어붙어 처마끝에 매달린 고드름 아침 햇살 받으면 곧 녹아서 흘러내릴 고드름 고드름을 따다가 발을 엮는 것은 부질없는 허망한 일 영롱한 오색실로 엮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그대를 묶는 밧줄일 뿐 침묵으로 가는 길 2010.11.15
나는 내가 저 산을 볼 때면 그 산이 바로 나요, 내가 바로 그 산이다 내가 저 강물은 볼 때면 그 강물이 바로 나요, 내가 바로 그 강물이다. 내가 저 하늘을 볼 때면 그 하늘이 바로 나요, 내가 바로 그 하늘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0.11.06
느낌과 마음 그대가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하여 어떤 느낌을 받을 때 느낌은 진실한 것이므로 그 느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느낌은 느낌으로서 끝내버리고 결코, 그 느낌을 생각으로 전환하지 말아라. 느낌을 생각으로 전환하면 그 느낌은 이미 마음이 되어버린다. 마음은 허구이며, 마음은 그대의 편.. 침묵으로 가는 길 2010.11.04
좋은 생각 좋은 생각을 가지는 것은 한 단계의 도약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빛과 함께 그림자도 드리워진다. 좋은 생각도 버리는 것은 두 단계의 도약이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그림자조차도 사라진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0.11.02
달의 나그네 하늘에 구름이 흘러 간다 그러다가 달이 뜨면 이번에는 구름에 달이 간다 하늘에 구름이 스쳐지나도 아무데도 가지 않는 달(viveka) 나는 그런 오고감이 없는 달의 나그네이어라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26
나 점은 있다 그러나 실재로는 없다 '나'는 있다 그러나 실재로는 없다 나는 '있슴'이다. 그러나 그 '있슴'은 '없슴'으로 인한 '있슴'이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있슴이 없슴이며, 없슴이 있슴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25
시간과 공간 운동물리학에서 물체의 운동을 나타내기 위하여 시각(hour)과 좌표(coordinate)를 사용한다. 그러나, 시각과 좌표는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실재 생할에서도 시간(time)과 공간(space)은 물체의 운동을 인지하면서 저절로 생기는 하나의 유용한 관념일 뿐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기하학에서..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