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은 참 어렵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나를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포기할 나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나'라는 것은 본래부터 없었다 나를 포기하려 들지 말아라. 대신에 '나'라는 것은 본래부터 없었다는 것을 알도록 하라 그러면, 아무것..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18
경전 100만년전 이 지구별에는 100만명의 인류가 이곳 저곳에 흩어져서 창을 들고 살았다 현재는 이 지구마을에 60억의 인류가 빽빽히 들끓으면서 각종 경전을 들고 살고 있다 나는 경전을 들고 사느니 차라리 창을 집어들고 살겠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18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제 죽고, 오늘 새로 태어나므로 나에게는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그래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권리도 모르고, 책임도 모른다 자유도 모르고, 구속도 모른다 행복도 모르고, 불행도 모른다 정의도 모르고, 불의도 모른다 평등도 모르고, 불평등도 모른다 겸손도 모르고, 교만도 모른다 聖도 ..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18
윤회가 있다면 나에게 윤회가 있다면 그것은 어제에 죽고 오늘에 태어나는 것이다 그것도 새로 태어나는 것이지,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사실상 '나'라는 것도 있을 수 없으니 나가 없는 윤회는 윤회라 할 수도 없다 나에게는 윤회는 없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18
윤회사상 윤회는 실재가 아니라 하나의 사상이다 윤회사상은 내세를 기약함으로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완화해 줄 수도 있고 현세의 고통을 감수하는데 조금의 위안을 줄 수도 있으며 내세에 대한 두려움으로써 현세에 약간의 선업을 쌓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내..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18
죽음 죽음이란 그대의 몸이 시공의 한 점에서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시공은 그대의 착각일 뿐 실재하지 않는 일종의 환영이다 그러므로 그대는 죽지 않는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17
윤회 윤회란 없다 원시불교에서는 윤회가 없었다 부처님 또한 윤회를 언급한 적이 없다 원시불교가 윤회로 무장한 힌두교에 서서히 밀리자 뒤늦게 적군의 주력무기인 윤회를 도입하여 대항을 하였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윤회를 버려라 윤회를 버리면 윤회는 끝난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17
영생 영생이란 살아서 죽음을 받아 들이는 일이다 그것은 나의 탄생이 허구라는 것을 알게 되면 저절로 가능해지는 일이다 그러나, 죽음을 아무리 골똘히 생각해도 영생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17
토굴 깨달음을 얻은 까비르가 어디에도 가지 않고 그냥 그대로 시장바닥에 앉아서 여전히 물레를 돌린 것은 옳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토굴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것은 아무것에도 의존하지 않으려는 하나의 처절한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 아니면, 세상이 두럽거나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17
깨달음 아무것에도 아무에게도 의존하지 하지 않고 지금 여기 이 순간에 내면 깊이 침잠하는 것이 진정한 포기이며 그것이 신에 귀의하는 일이며 그것이 바로 깨달음이다 그 외에 다른 말을 덧붙이는 것은 살아있는 부처님 얼굴에 금분칠 하는 짓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