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Muir Trail 23

5.04Duck Lake Camp - 5.16Squaw Lake Camp

7월 2일 신뢰성이 없는 내 온도계는 0도를 가리키고 있었으나 텐트플라이에 얼음이 얼었고, 물컵에 살얼음이 언 것을 보면 기온은 0도 이하로 떨어졌다. 오전 8시 40분 - 15.1km - 오후 4시 20분 건너편 Josh는 어제 저녁 7시 40분에 뒤늦게 도착하여 텐트를 쳤다. 아마도 마음이 무척 다급했을 것이다. 오늘은 15km를 뛰는데 별로 긴 편이 아니라 한다. 서울근교의 하이킹 트레일이 멋지다고 했다. 내가 이렇게 산악구보를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드시 내가 그렇게 힘든 여행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왜냐하면 산악구보가 아니더라도 나는 더 좋은 것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트레일화로도 문제가 없느냐고 하니까 신발 1파운드는 백팩 5파운드에 해당한다고 한다. 나는 이제 등산화를 신지 않을..

John Muir Trail 2020.07.14

4.23Camp - 5.04 Duck Lake Camp

7월 1일 영상1도 오전 9시 10분 - 12.9km - 오후 3시 30분 곰통에는 4일치 식량도 다 들어가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모든 식품을 곰통에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곰에게 식량을 탈취당했을 때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식품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한다. 수분증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코로만 호흡을 하였다. 중도에서 두컵의 물을 구걸하여 마셨다. 해피아일에서 6월 27일에 출발했다고 하니 나보다 3일을 단축한 셈이다. 식품을 제외한 백팩은 불과 12.6파운드, 5.8kg도 되지 않는다. 식품은 1일 약 1kg

John Muir Trail 2020.07.14

4.15Camp - Red's Meadow Camp

6월 29일 오전 9시50분 - 12.7km - 오후 3시 40분 나보다 더 답답한 누군가가 쇄겨 넣은 모양이다. 샤워는 5분에 $5 빨래를 하기 위해서 10분을 했는데 정작 물이 나오는 것은 5분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군은 정확히 10분이었다고 해서 시간을 재어봤느냐니까 아니란다. 나는 시간제한의 샤워를 수백번 이상이나 해본 경험이 이 있다 여기는 유료캠핑장이었으나 영업을 하지않아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없었다. 아마도 COVID-19로 인하여 손님이 없어서 그러한가 보다.

John Muir Trail 2020.07.14

3.04Camp - Thousand Island Lake - 4.15Camp

6월 28일 오전 7시 40분 - 18.6km - 오후 6시 40분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었다. 아무리 추워도 몸을 씻고 잠을 청했으나 이날만큼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Shadow Lake를 지나서 Rosalie Lake로 올라가는 지그재그길에서는 조난의 위험을 느꼈던 날이었다. Thousand Island Lake에서 JMT로 들어가다가 확인하기 위해서 되돌아선 것이 잘못이었다. 표지판에 Red's Meadow을 보고서 그대로 들어선 것이 실수였다. 내가 가는 곳이 레즈메도우였지만 그것은 JMT가 아니었다. 아마도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기 쉬운 곳이다. 표지판에 JMT라는 세 글자를 넣기에 왜 그렇게 인색한지 모르겠다. 키가 엄청 큰 나무 위로 강풍이 불면 제트기가 이륙하는 것과 같은 굉음이..

John Muir Trail 2020.07.14

야영지1 - Donohue Pass - 3.04Camp

6월 27일 오전 8시 40분 - 13.2km - 오후 4시 40분 끔찍스럽게 보이는 저 고개가 사정도 봐주지 않고 나를 강제로 끌여당겼다. 서양인들의 백팩을 보면 남녀간에 크기 차이는 별로 없다. 있다해도 몸집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에도 목격했는데, 미국의 레인저들이 산에서 일하는 것을 보면 그 태도가 남녀의 차이가 없다. 한국의 남녀평등은 여남불평등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서양의 남녀평등은 실재경험에서 나온 것이고, 한국의 남녀평등은 사상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약자를 보살펴 주면 어느새 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John Muir Trail 2020.07.14

Lyell Canyon TH - Camp 1

6월 26일 오전 10시 50분 - 12.4km - 오후 5시 30분 Lembert Dome을 1시간 40분만에 다녀와서 곧바로 Lyell Canyon 트레일헤드를 출발하였다. 오늘 예정했던 캠핑장을 지나쳐버렸다. 다음 캠핑장은 걸어도 걸어도 캠핑장은 나타나지 않아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마침 좋은 캠핑장이 있었으나 금지 푯말이 붙어 있었다. 할 수 없이 레인저의 눈에 띄지 않는 산자락에 급히 텐트를 쳤다. 오후 3시 ~ 오후 4시에 하이킹을 중단하겠다는 애초의 시간을 훨씬 지난 오후 5시 30분이었다. 그러나 JMT 트레커들은 결코 그렇게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갈 길이 바쁘기 때문이다.

John Muir Trail 2020.07.14

Los Angeles - Tuolumne Meadows

6월 25일 대개의 경우 JMT트레커들은 중간보급지 관할 우체국으로 보급품을 부치면 관리자가 이것을 수령하여 비용을 받고 맡아준다. 그러나 우리는 시간이 촉박하여 직접 보급지에 보급품을 갖다 놓기로 했다. 차량은 이원기군의 승용차를 이용했고 운전은 그의 선배 마빅이 해주기로 하였다. 오전 6시 45분에 버킷 7개와 크다란 백팩 2개를 스포츠카에 버겁게 싣고서 LA 민박집 GajaLA Guesthouse를 출발하였다. 1991년도에 휘트니포털에서 휘트니 산 봉우리를 쳐다본 느낌은 마치 백마에 올라탄 왕자님을 쳐다본 처녀의 두근거리는 가슴같은 것이었다. 나는 존뮤어 트레일의 들머리와 날머리를 일찌기 1991년도에 보았다. 인디펜던스에서 어니언밸리로 들어가는 길 베어박스에는 잠금장치가 없다. 나는 보급품을 누..

John Muir Trail 202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