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Muir Trail 23

Departure

6월 20일 오전 6시 50분, 부산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인천으로 출발해서, 인천공항까지는 한솔이 내외의 승용차로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에 두고온 배낭은 다음편 천일고속버스편으로 오후 3시 20분에 인천에 도착하여 인천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내게 전달된 것은 출발시각 40분 전인 오후 4시 정각이었다. 경비가 삼엄하다. 시애틀의 입국심사는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세관검사에서 짬뽕라면밥 12개를 Chicken Flavor라는 이유로 압수당했는데, 아무래도 검둥이 검사관의 장난인 것 같다. 시애틀 타코마공항에 오전 10시 40분에 도착하여 오후 18시 45분발 LA행 비행기 환승을 위해서 장시간 기다려야 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흰구름도 지상에서 보면 대개 먹구름으로 보인다...

John Muir Trail 2020.07.13

Prologue

존뮤어트레일에 대한 꿈은 10여년이 넘었다. 굳이 세계3대 트레일의 하나라고 하지 않아도 이 트레일의 풍광사진에 매료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파아란 하늘과 청명한 빛, 고산의 푸른 호수가 어우려져 만들어내는 풍광은 다른 트레일에서 보기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도전하지 못했던 것은 제3보급지 뮤어트레일랜치에서 제4보급지 어니언밸리캠프그라운드까지 소요되는 8일 동안의 식량중량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더 이상 지체하다가는 안되겠다 싶어서 2018년도 12월 말에 혹시나 싶어서 퍼밋을 신청했으나 예상대로 탈락하고 말았다. 드디어 지난해 LA에 거주하는 이원기군에게 부탁하여 퍼밋에 재도전한 결과 행운을 잡았다. 존뮤어트레일 퍼밋을 받는 것은 3%의 확률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나..

John Muir Trail 202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