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terranean 5 83

지중해5개국32-터키/카파도피아1(Turkey Cappadokia)

5월 14일 아침일찍 자전거로 카이세리를 출발했다. 날씨도 맑고, 길도 평탄하고, 교통량도 적고 해서 상쾌한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도로의 포장면이 매끄럽지가 않아서 주행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흠이었는데, 이것은 터키의 대부분 도로가 그러했다. 표면을 거칠게 포장하는 것이 강우량이 많아서인지, 강설량이 많아서인지, 모래가 귀해서인지, 일사에 의한 표면온도 상승을 막기위한 것인지, 아니면 기술이 떨어져서 그런지 알 수가 없다. 카이세리로부터 72km를 달려서 괴레메에서 8km 떨어진 윌굽에 도착하였다. 카파도키아는 지명이 아니라 지역명이다. 이 지역에는 괴레메, 윌굽, 네이브히르, 굴세히르 등이 있는데, 그 중심은 괴레메이다. 나는 괴레메로 바로 가지 않고 산길을 타고서 Orthahisar라는 ..

Mediterranean 5 2009.05.16

지중해5개국31-터키/알레포-카이세리-카파도키아(Siria Alepo-TurkeyCapadokia)

5월12일 시리아 알레포부터는 마음을 다잡아 먹고 자전거로 터키의 가지안텝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밤중부터 뇌성이 요란하더니 일어나 보니 비가온다. 이번 여행에서는 비를 만나리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는데 하늘이 말리는가 보다. 알레포에서 하릴없이 호텔에 죽치면서 하루를 낭비할 수 없어서 버스로 터키의 안타키야로 넘어가려고 버스 터미널에 가보니 내일 오후 5시에 버스가 있다 한다. 마침 1인 요금이 $16달러인 합성택시가 있다. 그 런데 운전사는 나의 자전거를 보더니 $30달러를 내란다. 조금 깍자고 하니까 $25달러를 요구한다. 사실, 하루 더 기다려서 내일 가느니 이 요금으로 오늘 출발하는 것이 낫다. 그러나 나는 미련없는 척하고 두말없이 돌아서버렸더니 $20달러만 내란다. 이런 곳에서는 시끄러운 말이 필요..

Mediterranean 5 2009.05.16

지중해5개국30-시리아/알레포/시타델(Siria Alepo)

시타델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여서 BC16세기부터 역사에 등장한다. 그동안 많은 흥망성쇠가 있었는데 내가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집트의 람세스2세와 자웅을 겨루었던 히타이트가 장악했던 적이 있었고, 1269년과 1400년에 몽고군이 침입해서 요새로 사용한 적이 있다고 한다. 성 주위는 헤자로 깊이 파여있고 성은 가파른 언덕위에 우뚝 서있다. 헤자를 건너는 다리는 유일하게 하나이고, 이 다리에 들어서면 먼저 전초성문이 있고, 다리를 건너 안으로 들어서면 7번이나 꺽어야 성안으로 진입할 수 있어서 성문으로 침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워낙 견고한 난공불락의 성이라서 포위해서 물과 식량공급을 차단하는 작전 외에는 성을 깨뜨리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나중에 알았지만, 지하 60m 깊이의 우물..

Mediterranean 5 2009.05.14

지중해5개국29-시리아/알레포(Siria Alepo)

5월 10일 팔미라를 10시 10분에 버스로 출발하여 홈스로 가고, 홈스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하마를 거쳐서 알레포로 갔다. 자전거도 1인당의 요금을 받는다. 외국인만 보면 바가지를 씌우려 하고 나는 또 어쩔 도리가 없다. 어찌보면 소득의 제분배인지도 모른다. 홈스 근교에 들어서자 풍경이 완전히 달라져서 나무와 숲, 그리고 경작지가 아주 많이 보인다. 하마를 지나자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카이로에서 소나기를 만난 이후 처음으로 내리는 비다. 알레포 버스터미날에서 택시를 탐으로써 또 바가지. 시내지도를 사서 찾아들어오면 되겠지만, 초행길에 쉽지가 않고, 서점 찾기도 쉽지가 않고 더구나 지도값이 더 비쌀테니까 다른 도리가 없다. Raghdan Hotel에 여장을 풀고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시..

Mediterranean 5 2009.05.14

지중해5개국28-시리아/팔미라2(Siria Palmira)

아침일찍 일어나서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 번 팔미라 유적을 돌아보았다. 저멀리서는 열기구가 하늘의 한 부분을 장식하면서 떠오르고 있었다. 합리주의와 경제원칙에 바탕을 둔 오늘의 상업주의 시대에는 이러한 아름다운 건축물을 다시는 지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제 김태우군에게 라면 1개를 주었더니 대단히 반가워했다. 그래서 작별하면서 1개를 더 선물하였다. 내가 먹는 것보다 그가 한 개 더 먹는 것이 훨씬 더 큰 기쁨일테니까. 오아시스 이 양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풀을 뜯어먹고 있다. 오아시스의 아이들 오아시스 숨은그림찾기- 내딸 한솔이

Mediterranean 5 2009.05.14

지중해5개국27-시리아/팔미라1(Siria Palmira)

5월 9일 아침일찍 Ghazal호텔을 나서는데 입구 종업원은 본척만척한다. 주인은 역시 종업원을 잘 두어야겠다. 버스터미널은 호텔에서 6km인데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팔미라까지는 100파운드, 자전거도 100파운드란다. 항의를 했더니 150파운드 내란다. 그런데 그 옆에 있던 매니저가 단호한 표정으로 200파운드에서 깍을 수 없단다. 재수없는 놈이다. 자전거 운반비를 지불하면 좋은 점은 그만큼 자전거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아도 좋은 것이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황사로인하여 하늘이 희끄므레하다. 다마스크스에서 팔미라까지 250km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메마르고 황폐한 사막이다. 때때로 황사가 심하게 불기도 한다. 우리 조상님들은 정말 좋은 곳에다 터를 잡았다. 단돈 4,000원으로 240km를 2..

Mediterranean 5 2009.05.14

지중해5개국26-시리아/다마스크스(Siria Damascus)

5월 7일 피터와 헤어지는 날이다. 그는 예정된 여정을 끝내고 내일 두바이와 자카르타를 경유하여 호주 퍼스로 돌아간다. 재미있고 좋은 사람이었고 나와 죽이 맞는 사람이었다. 그와 죽이 맞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만. 내가 영어를 조금만 더 잘할 수 있었드라면 더욱 즐거운 동행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 내년 10월에 일본을 거쳐서 한국을 방문하겠단다. 나는 1일은 부산근교의 해안을 같이 라이딩하고, 1일은 부산의 산과 절(범어사, 통도사)을 구경시켜주겠다고 했다. 나는 그와 작별을 하고 시리아의 다마스커스로 가기위하여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니 합승택시가 호객을 한다. 20JD(1JD=$1.42)! 다른 사람이 10JD! 그 차도 삼성차였다. 자전거와 짐을 트렁크에 넣고나니 20JD란다. 정식가격은 9JD로 알고..

Mediterranean 5 2009.05.13

지중해5개국25-요르단/느보산, 요단강, 사해(Jordan River, Dead Sea)

5월 6일 택시를 대절하여 먼저 마다바에 가서 3개의 박물관과 교회 하나를 방문하였다. 피터가 박물관의 왜 보지 않느냐고 해서 나는 그것은 죽은 것이 아니냐고 했다. 한국에서 온 여행자들과 맥주와 보드카 파티. 왼쪽이 주인 무하메드(34세), 오른쪽이 마흐무드(27세) 무하메드: 아내는 페트라에 관광온 한국여자였다고 한다.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만난지 한달만에 결혼을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녀는 한국에 출산하러 가고 없었고, 그는 아내가 보고 싶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무하메드: 여자는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말했다. 그렇지! 신뢰가 바로 사랑이니까! 신뢰가 사랑이고 사랑이 신뢰다. 그리고, 먼저 자신을 신뢰하라고. 그러면 타인을 신뢰할 수 있을거라고. 오른쪽 친구에게 김치라면 한 개..

Mediterranean 5 2009.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