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 방문기 나는 오늘, 지난 3월 3일에 개장한 신세계 백화점을 구경하러 갔다. 그곳은 우리 아파트 바로 지척에 있다. 그러니까, 수영강 건너서 나루공원 바로 뒤에 우뚝 솟아있다. 지나다니면서 보면 그 규모가 엄청나서 마치 거대한 성곽처럼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옛날에는 나도 건물과 집은 클수록 좋은 .. 이야기 2009.04.19
우리가 자연과 하나가 된다면 그 오두막은 집으로부터 8km 정도 떨어져 있는 숲속에 있었다. 할아버지는 팬티와 신발만 남겨 놓은 채 우리의 옷을 모두 벗어 받아서는 집으로 가셨다. 할아버지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우리는 봄이라도 맞은 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오두막을 나와서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더욱 매서운 찬바람이 우리를.. 따온 글 2009.04.19
영취산 능선의 소나무 15세기 일본 무사들은 나에겐 갑옷이 없다, 나의 관대함과 의로움이 나의 갑옷이라고 노래했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갑옷조차도 걸치고 싶지 않다 옛 그리스의 디오게네스처럼 벌거숭이로 살고 싶다 부득이,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영취산 능선에서 벌거벗은 채로 서 있는 소나무로 태어나련다 낮에는 ..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9
파푸아뉴기니, 시간이 필요없는 세상 파푸아뉴기니에 17년 이상을 살아온 황영구님이 쓴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정말, 시간이 필요없는 낙원같은 세상이 있을까 싶어서였는데 실망스럽게도 그렇지는 않았다. 그곳에 대한 호기심은 접어야겠다. 파푸아뉴기니는 KBS2TV의 <도전지구탐험대>에 10여차례 방영되었는데, 거기서 보여준 원주민.. 이야기 2009.04.19
신의 용서 용서를 구하려거던 신에게 빌어라. 그러나 나는 신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내가 잘 못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은 항상 긍휼하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신에게 용서를 구했다는 말을 나는 믿을 수 없다 그것은 제자들이 잘 못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9
모든 생명은 동일한 존재이다 들판의 풀이나 언덕에 서 있는 나무나 수풀 사이로 날아다니는 벌레나 산을 내달리는 짐승이나 생각을 하는 인간이나 모두 동일한, 의식을 가진 존재이다 다만, 인간은 연약한 육체를 보존하기 위하여 생각이라는 이상한 하나의 도구를 머리속에 넣고 다닌다 세상의 모든 생명은 노래하고 춤춘다 예..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9
관용과 용서 사람들은 흔히 넓은 아량으로써 관용을 베풀거나, 용서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그런 말을 들으면 나는 화가 난다 관용이니 용서니 하는 말은 내가 알 바가 아니다 내가 도대체 무엇이관대 타인에게 관용을 베풀고 또, 용서를 한단 말인가 호랑이가 나에게 달겨든다면 나는 멀리 달아나거..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9
외로움 15세기 일본 무사들은 나에겐 벗이 없다 내 외로움이 바로 나의 벗이다고 노래했다 내가 홀로 장기간 여행을 떠나는 것은, 그 외로움을 나의 벗으로 만들고자 함이었다 옛 사람들이 머나먼 순례여행의 고통을 감내한 것도, 바로 이 외로움을 격고자 하는 것이 그 목적이었으리라 그 외로움을 뚫고 깊은..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9
사막 그 사막에서 나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내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 파리 지하철공사에서 공모한 8,000편의 응모작 중 1등으로 당선된 시 제리(김대일) 비베카님 덕분에 세상의 많은 부분을 보게 됩니다. ^^; 09.03.07 12:42 따온 글 2009.04.19
마음의 침묵 자신의 악한 마음은 그렇게 두려워할 것이 못된다 눈에 드러나는 적이므로 그러나, 자신의 선한 마음은 조심해야 한다 악은 선을 가장할 수도 있고, 선은 쉬이 악으로 변질되므로 오직, 마음없슴만이 변치 않는 선의 원천이다 마음이 파도치지 못하게 마음의 사용을 조심하라 항상, 마음이 일어날 때..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