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도덕 5

윤리도덕

살아보고 나니 세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내가 받은 교육이 잘못된 것이었다.교육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 것이 아니라, 세상을 무지개로 그려낸 것이었다.사람들은 윤리도덕이 사회적 규범인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통념이며, 그 자체로서가치가 있는 미덕으로 교육되어져 왔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알고보니윤리도덕은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였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윤리도덕이란 인류최초의 살인자 카인을 보호하기 위한 신의 인식표라고 한 것이다. 윤리도덕은 단지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용으로만 이용되는 것이 아니고, 타인을 공격하는 무기로도 이용한다. 대개 사람들이 싸울 때 양쪽 모두 윤리도덕을가지고 싸우고,  윤리도덕을 이용해서 헤게모니를 잡으려 한다. 우리 선조들이당파싸움을 할 때도 그러했고..

잡글 2025.02.07

윤리도덕과 선악과

사람이나 사건에 대해서 윤리도덕적 관념으로써 판단하려고 들지 마라. 그런 행위는 사람이나 사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는데 장애를 일으킨다. 한국인들은 남의 일에 옳으니 그르니 하면서 오지랖이 무척 넓고, 세계최고의 흉악한 욕설문화를 가지고 있는 바, 그 원인이 습관적으로 윤리도덕적 관념으로써 사물을 보기 때문이다. 구약성서에서 아담이 따먹은 선악과는 바로 윤리도덕적 관념을 이르는 말이다. 다만, 자기 자신에게 윤리도덕적 잣대를 갖다 대는 것은 결벽증적이지 않는 한 나무랄 것은 없겠다.

2024.03.16

무념과 지혜

결국은, 모든 윤리도덕과 덕목들은 하나의 지팡이에 불과하다. 지팡이는 신체발달이 덜 되었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필요하지만 제대로 성장한 건강한 사람에게는 거추장스런 장애물이다. 그렇듯이 윤리도덕이나 덕목 또한 그런 지팡이와 마찬가지다. 자신의 경험을 중시하고, 자신의 경험이 없는 경우는 타인의 경험을 존중하라. 자신의 경험이 쌓여서 거기서 어떤 앎이 축적되면 그것이 바로 지혜다. 윤리도덕이나 덕목이 씌여 있는 경전으로써는 지혜를 얻을 수 없다. 다만, 그러한 것들은 자신의 경험을 비춰보는 거울이 될 수는 있다. 윤리도덕과 덕목은 어디까지나 정형화된 개념이나 관념이지, 무념이 아니다. 반대로, 지혜는 정형화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달리 감응한다. 높은 지혜는 무념의 상태에서 나오는 직관이다. 그..

윤리도덕

한국인들은 스스로를 동방예의지국이라 일컷습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그 윤리도덕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갑옷으로 이용하거나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칼로서 이용합니다. 누구보다도 윤리도덕을 잘 이용하는 자들은 바로 정치인들입니다. 한국인만큼 윤리도덕을 강조하는 나라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들은 윤리도덕의 이용가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그 이용가치란 공격과 방어를 위한 무기로서입니다. 그러나 윤리도덕의 진정한 가치, 즉 사회의 윤활유로서의 이용가치는 잘 모릅니다. 진정으로 윤리도덕적인 사람은 윤리도덕적 관념이 없습니다.

단상 2021.09.23

복거일

복거일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시장에서 도덕이 생긴다.' 아무나 할 수 없는, 대단한 통찰력이 엿보이는 말이다. 사람들은 교단에서나 강단에서 입을 통하여 윤리도덕을 배우지만 그런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한국인들은 조선시대부터 공자왈 맹자왈 하면서 입을 통하여 윤리도덕을 배워왔지만, 그 결과 동방예의지국은 커녕 허위, 허영, 헛세 등만 배운 결과를 초래했다. 모든 생명은 이기적 존재이며, 인간 또한 전혀 예외가 아니다. 그러한 이기적 존재가 입을 통하여 윤리도덕을 함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그렇게 배운 윤리도덕을 도리어 상대방을 비판하고 공격하는 방편으로 이용한다. 그러므로 입으로 배운 윤리도덕은 다리가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이용하는 지팡이와 같다. 간혹 그 지팡이로 개와 돼지 같은 인간을 때..

이야기 202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