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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5개국19-요르단/페트라1(Jordan Petra)

5월 2일 나는 오늘 마달라의 집에서 하루 더 쉬고 내일 자전거로 페트라로 향할려 했었는데 피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폴과 함께 페트라행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말았다. 아무래도 피터를 따라다니면, 그는 정보도 나보다 많고 영어가 능통하니까 여행이 편할 것 같고, 홀로라이딩의 외로움도 두려워서였다. 결국, 그가 암만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경유해 호주 퍼스로 귀국할 때까지 나는 그를 졸졸 따라다녔다. 그는 사람을 편하게 하는 그런 무엇을 가지고 있었다. 마치 오랜 친구 같기도 하고 친근한 형님 같기도 했다. 와디럼을 출발하자 처음에는 도로의 경사가 완만하고 곧았으나 조금 지나니까, 길이 굴곡과 기복이 심했다. 요르단의 서부지역에는 남북으로 이어지는 고지대가 있고 동부쪽에는 평지의 사막이다. 사람의 거주지..

Mediterranean 5 2009.05.13

지중해5개국14-이집트/시나이산 투어(Sinai Mountain)

숙소에서 저녁 11시에 출발해서 몇군데의 호텔에 들러 투어신청자들을 태우고 다합을 떠났다. 중간에 검문이 3번, 주유가 한 번, 그리고 사람을 태우는 등등해서 새벽 2시 반에 세인트 캐트리나 수도원 아래의 주차장에 도착한 다음 등산을 시작했다. 달도 없고 별빛조차도 없는 깜깜한 밤길을 더듬어서 천천히 올라가는데도 호흡이 가빴다. 정상에 오르니 옷을 겹겹이 입어도 춥다. 한참을 기다려도 일출이 되지 않는다. 일출을 보기 위하여 앞다퉈 앞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빠져나갔다. 나는 그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한참 더 앉아 있었는데 어느듯 하늘 높이 구름 위에서 희미한 태양이 얄미운 얼굴을 들이미는게 아닌가! 아뿔사! 시나이산 정상의 일출을 구름 때문에 망친 것이다. 아무도 나를 여기에 오라고 한 적이 없..

Mediterranean 5 2009.05.12

지중해5개국13-이집트/다합(Dahab)

4월 26일 후루가다에서 쾌속선을 타고 홍해 바다를 건너, 시나이 반도 최남단에 있는 샤름 엘 쉐이크에 도착하였다. 도선료가 250파운드인데 자전거는 추가로 150파운드를 내란다. 기분이 나쁘지만 도리가 없다. 승선시 검색이 비행기 탑승만큼이나 까다롭다. 자전거와 패니어를 가진 나는 통과하여 승선하는 과정이 무척 피곤하였다. 두 도시간 해상거리가 100km 정도였는데 2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다. 운좋게 다합으로 출발하는 마이크로 버스를 곧바로 잡아 탈 수 있었다. 다합은 시나이 반도 최남단 뾰쪽한 지점에 있는 샤름 엘 쉐이크에서 아카바만으로 90km쯤 들어가있는 곳이다. 이집트 최고 휴양지의 하나로써 다이빙, 스노클링, 세일링 등을 하면서 휴가를 보내는 곳인데 귀까지 다치고 홀로인 나로서는 할 일이 없는 ..

Mediterranean 5 2009.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