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있슴 萬人之上인 자는 예외없이 萬人之下이다 옛날의 진시황조차도 만인이 두려워서 장막뒤에 숨어서 지냈다 오늘날의 대통령조차도 만인의 눈치를 보면서 숨어서 지낸다 진정으로 홀로 침묵하고 있는 자에게는 아무것도 자신의 위에 있지 아니하다 하늘의 신조차도 자신의 머리 위에 있지 .. 침묵으로 가는 길 2013.04.10
인과관계라는 환상 철학을 근거로 삶을 판단하는 사람과 삶을 근거로 철학을 판단하는 사람이 있다. 오직 전자만이 철학자이다. 니체는 사람들이 원인과 결과를 바꿔치기해서 그 둘을 혼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것은 인류의 고질적인 오류이고 질병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더 나아가서 단순히 원인과 결과를 .. 따온 글 2013.04.09
세상과 의식 세상이란 그대의 외부에 있는 실체가 아니라 의식이라는 백지 위에 그대의 기억이라는 물감과 그대의 생각이라는 붓으로 그린 그림에 불과하다 그 의식은 비록 몸에서 태어났지만 시간과 공간의 한계내에서 존재하는 몸과는 달리 시공을 초월하여 그 너머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의식은 .. 침묵으로 가는 길 2013.04.05
쓸모 집안에서, 쓸모가 많은 물건은 애지중지되고, 쓸모가 적은 물건은 등한시되고, 쓸모가 별로 없는 물건은 창고로 들어가며, 쓸모가 전혀 없는 물건은 내버려진다. 그 점에 있어서 사람도 전혀 예외가 아니다. 그것이 가족이든, 회사이든, 어떠한 조직이든 상관없이 그러하다. 다만, 차이점.. 훈 2013.04.02
좋은 세상 오늘 아침 아파트 엘리베이트안에서의 일이다. 위층에 사는 고등학교1년생을 만났다. 내가 말했다. "오늘 토요일인데 학교에 가니?" "아닙니다. 독서실에 가요." "고생이 많구나!"라고 내가 말하자 옆에서 듣고 계시던 어떤 할머니가 말씀을 거들었다. 그 할머니의 말씀이다. 초등학교 2학.. 이야기 2013.03.31
참 이상하다! 참 이상하다. 행복, 사랑, 행운, 희망 등, 이 모든 것이 욕망에 불과하다는 것을 사람들은 왜 모를까? 그런 욕망을 등에 짊어지고서 과연 행복과 사랑과 행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가? 그런 것을 모두 내버리고 나면 오늘 여기 이 순간에 얻을 수 있는 평안은 거들떠 보지도 아니한.. 이야기 201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