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424

흑산도 아가씨

흑산도 예리항에서 오른쪽으로 쳐다보면 저멀리 가파르게 12번 굽이쳐 오르는 고개가 보이는데 이 고개가 12절재이다. 우리는 근 4시간을 소요해서 자전거로 흑산도를 한 바퀴(27km) 돈 다음에, 해가 상당히 기울어진 늦은 시각에 이 고개에 도착하였다. 이 고개에 올라서니 이미자의 흑산도아가씨 노래비가 우뚝 서있고, 애닯은 그 노래가 흑산도의 바람결을 타고 멀리까지 울리고 있었다. 흑산도 아가씨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 노래 남 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번만번 밀려오는데 못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흘러온 나그네인가 귀양살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머나먼 그 서울을 그리다가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

이야기 2009.04.19

좌파

1 그들은 외부세계를 보되, 자신의 내면세계는 보지 않는 자들이다 . 그들은 사회를 보되, 자신은 돌아보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무엇이든 아는 척할 수 있고, 그래서, 그들은 무엇이든 목청을 높일 수 있고, 그래서, 그들은 무엇이던 선동적이다. 자신을 탐구하는 자일수록 말을 함부로 할 수 없고, 종래에는 침묵으로 들어간다. 좌파들은 똥이 더럽고 냄새나는 것이라는 것은 안다. 그래서, 그들은 똥구멍을 막아야 된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뱃속에도 똥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외면한다. 그렇게, 똥구멍을 막았던 무리들은 모두 뱃속의 똥이 썩어서 배를 갈라 수술을 해야 했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북괴와 남한의 좌파들은 뱃속이 썩은 냄새가 온 세상을 진동하는데도 그들만이 그 악취를 맡지 않으려 한다. 2 좌파들이 ..

이야기 200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