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아일여 그대는 그대의 뜻대로 살았는가, 아니면 삶이 흘러가는대로 살았는가? 어린 나는, 내가 나의 뜻대로 산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이살이나 먹고 보니 나의 삶과 별개의 그 '나'란 없었다. 어린 나는, 삶과는 별개의 나가 삶을 살아간다고 착각했을 뿐이었다. 범아일여 침묵으로 가는 길 2022.11.28
나란 없다 우리는 별개의 나가 있어서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되는 것으로 여긴다 우리는 별개의 나가 있어서 웃고, 울고, 고통스러워 하는 것으로 여긴다 우리는 별개의 나가 있어서 어제는 서울로 갔고 지금은 부산에 있고 내일은 뉴욕에 갈 것으로 여긴다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고, .. 침묵으로 가는 길 2016.10.09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밥을 먹고 있다' 지금 밥을 먹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나'가 밥을 먹고 있는가, 아니면 '몸'이 밥을 먹고 있는가 '몸'이 나인가, '나'가 몸인가 '나'란 무엇인가, 마음인가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닌 하나 즉, 몸마음이다 그러면 '나'는 몸마음인가 마음의 기원은 인간의 몸이 스스로.. 침묵으로 가는 길 2014.10.14
나를 버리면 사람들은 역설적인 이 진리, 모든 것을 버리면 모든 것을 얻는다는 말을 종종하지만, 아무도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모든 것을 버린다는 것은 바로, 나를 버린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없으면 모든 것을 얻는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나 알아야 한다, 나를 버리.. 침묵으로 가는 길 2012.03.27
세상과 나 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이름과 몸을 가진 개체라고 여겼다 그러나 나는 이제는 안다 내가 사는 세상이 바로 나라는 것을! 나와 다른 별개의 세상도 없고, 세상과 다른 별개의 나도 없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1.09.23
세상과 나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과는 다른 별개의 '나'라는 어떤 불변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체인 나와 객체인 세상으로 이분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와 세상은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이다 세상이란 '나'가 거울에 비친 모습 그 자체이다 내가 웃으면 세상도 웃고, 내가 울면 세상도 따라.. 침묵으로 가는 길 2011.01.11
나 붓다는 불효자식이다 그는 깨달음을 얻은 뒤에도 아버지를 찾아가지 않았다 그가 아버지의 성 카필라성 바로 옆에 머물 때도 아버지를 뵈러 가지 않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아버지 정반왕이 아들 붓다를 찾아가야 했다 예수도 불효자식이다 제자들이 마리아가 다가 오는 것을 보고 예수의 어머니에게.. 침묵으로 가는 길 2010.12.07
나 점은 있다 그러나 실재로는 없다 '나'는 있다 그러나 실재로는 없다 나는 '있슴'이다. 그러나 그 '있슴'은 '없슴'으로 인한 '있슴'이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있슴이 없슴이며, 없슴이 있슴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25
무아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은 참 어렵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나를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포기할 나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나'라는 것은 본래부터 없었다 나를 포기하려 들지 말아라. 대신에 '나'라는 것은 본래부터 없었다는 것을 알도록 하라 그러면, 아무것..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