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46

염소와 지네

어느 염소가 지네의 다리를 보고 놀랐다.수십쌍이나 되는 다리를 전혀 엉키지 않고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그래서 염소는 지네에게 어떻게 그 많은 다리를 유유자적하게 사용할 수있는지를 물었다. 그런 질물은 들은 적이 없었던 지네는 생전 처음으로자신의 수많은 다리를 쳐다보면서 곰곰히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골몰하면서 어떻게 걸을 수 있는지 실험을 해보니까 이게 왠 일인가.그렇게 잘 사용하던 다리가 엉켜서 제대로 걸을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신생아가 태어나면 뒤집기를 시작해서 배밀이를 하고, 앉게 되고, 길 수 있게  되고,설 수 있게 되고, 걸을  수 있게 되고, 마침내 뛸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발전하는 동안에 누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그런데 부모가 그런 과정을 일일..

철학

哲學은 지혜를 사랑하는 것, 즉 philo-sophy이다. 그러나 철학으로써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다만지혜를 얻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아무리철학책을 탐독하여도 지혜는 얻을 수 없고, 입만 깐다. 지혜는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므로 살아봐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개똥철학이 아닌 철학은 철학이 아니다. 오직철학을 불식시키는 철학만이 진짜 철학이다.그러므로 식자우환인 것이다.

남탓하는 한의 민족

남탓하는 한의 민족 한민족은 남탓하는 민족이다.오랜 피침민족이다 보니 형성된 민족의 숙명인가 보다.그래서 엣날부터 잘되면 자신탓이고 못되면 조상탓이라 했다.이것이 이씨조선 500년간 길들여진 노비근성으로 인하여 굳어져버렸다.일제에 나라는 넘겨주고도 빼앗겼다고 이웃나라를 탓한다.반도땅 남북이 갈라진 것도 강대국 탓으로 돌린다.예전에는 무엇이 잘못되면 자신의 복을 한탓하거나 전생의 업을 한탓했다. 그러던 것이 민주주의 물을 먹고 나니 모든 책임을 국가와 정부와 사회탓으로 돌린다.자신의 책임의식은 박약하고 남탓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북조선처럼 남조선 또한 사회주의로 가는 것이 이땅의 운명이런가.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으니 더불어만 살면 내 책임은 없으니.

잡글 2025.03.20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알라고 하였다. 그러나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을 지켜보는 것이다.자신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자신을 아는 것은 자신에 대한 생각이지만,자신을 보는 것은 자신의 실체를 직관하는 것이다. 붓다는 자신을 등불로 삼아라고 하였지만, 그것은등불로써 스스로 자신을 비춰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그 등불로써 타인에게 자신을 비춰보이도록 하는데 이용한다. 그러나거울은 타인에게 자신을 비춰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비춰보는 용도다.타인은 안중에도 넣지 말고 자신의 길로 홀로 걸어가라.

성리학과 좌경화

이씨조선을 굴러가게 한 두바퀴가 있었으니그것이 바로 성리학과 노비제도였다. 그 두바퀴가 조선을구렁텅이에 밀어넣은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이가 있었으니그가 바로 임진왜란 때 조선에 파병온 명군 사령관 이여송이었다. 그는 귀국하면서 선조에게 그 두바뀌를 다른 바퀴로 갈아치우라고 충고했지만그럴 수가 없었다. 그 결과 이씨조선은 걸레같은 나라가 되었고, 그 300년 후부도난 조선을 국가빚을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일제에 넘겨줘야 했다. 그러나 그 두바퀴는 아직도 작동되고 있는바 그것이 바로 북조선이며, 남조선 또한 이승만과 박정희의 후광이 사라져간 작금에 이르러좌경화하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덧붙여서 퇴계 이황은 전답이 36만5천평이었고 거느린 노비가 376명이었는데고스란히 자식들에게  상속되었다고 전해진다. ..

이야기 2025.03.19

신과 무념

이원성의 언어는 매우 협소해서 사물을 그려낼 수 없다.아무리 정교한 언어를 구사한다 해도 사과 하나라도 그려낼 수 없는데,하물며 진리는 물론이고 진실을 어떻게 그려낼 수 있겠는가.그러므로 언어의 유희인 철학은 개똥철학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효한 철학이 있기는 하다, 즉철학을 불식시키는 철학이다.모든 개념, 관념, 이념, 신념, 사상 등을 파괴하고 씻어버리는 철학이다.말하자면, 텅빔으로 이끄는 무념의 철학이다.신이란, 다름아닌 무념을 일컷는 다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