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6

걱정

喜怒愛樂과 같은 감정은 현재에 발생하는 실존적인 것이다. 반면, 걱정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며, 대개의 두려움도 실존적인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걱정이다. 그러므로 걱정이나 두려움은 사실상 미래에 대한 상상이다. 만일 미래를 상상하지 않는다면, 다시 말하면 깨어 있다면 걱정이나 두려움은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걱정이나 두려움이 일어나면, 그 순간 자신은 깨어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자각하여야 한다.

삶과 죽음

자석의 N극과 S극이 공존하듯이 삶과 죽음 또한 함께 공존한다. 자석의 N극과 S극을 분리하면 거기에 다시 반대극이 생기듯이 삶 또한 마찬가지라서 절대로 죽음과 분리할 수 없다. 죽음이 사라지면 삶 또한 즉시 정지된다, 비록 육체가 숨은 쉬고 있을지라도. 죽음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삶과 분리된 별개의 죽음이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죽음을 두려워하면, 삶 또한 두렵지 않을 수없다. 삶에 천착하면 죽음이 떠나지 않는다. 죽음을 버리면 삶 또한 내버려진다. 삶과 죽음이 내버려진 거기에 무슨 두려움이 있겠는가. 두려움이 없는 삶, 이것이 진정한 삶이다. * 죽음은 우주의 암흑물질과 같은 것이라서, 사람들이 잘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죽음이 있어서 비로소 삶이 일어나는 것이다.

두려움

희노애락, 어느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모든 것이 삶의 훌륭한 건축자재이다. 그 희노애락이 없는 삶이란 죽은 삶이다. 고통조차도 마다할 것이 못 된다. 삶의 목적은 성장에 있으며, 고통없는 성장이란 있을 수 없다. 고통은 번데기가 허물을 벗고 나비로 날아오르기 위한 통증이다. 두려운 것은 오직 하나이니, 그것은 바로 두려움 자체이다. 삶이 끝날 때, 오직 후회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두려했던 것밖에 없다. 어떤 일에서 실패함으로써 슬픔과 고통이 다가올 수는 있어도 두려워할 것은 없다. 포기하지 않는 한 모든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징검다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네가 지금 무엇인가 두려운 상태라면 그것은 네가 께어있지 못하다는 말이며, 네가 지금 께어있다면, 실패가 아니라 비록 죽음이 다가와도 두려울 것이 ..

2023.10.05